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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킹 삼진→결승 투런포, 오재일 "속구 하나만 준비했다"

작성일: 2022.05.08 19:2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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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상대 투수가 속구가 좋은 투수라 속구 하나만 준비했다.”

오재일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8회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재일을 경기 후반 중요할 때 투입할 생각이다”며 승부처에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삼성이 2-1로 앞서고 있던 8회, 1사 2루에서 오재일이 대타로 들어섰다. 바뀐 투수 김유영과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돌아섰다.

9회 삼성은 김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가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오재일은 연장 첫 이닝부터 진가를 드러냈다.

10회 1사 1루, 오재일은 상대 마무리 최준용과 승부를 했다. 초구부터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아갔다.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 4-2로 다시 한 번 역전을 가져왔다. 팀은 10회말 롯데 타선을 잘 막아내며 시즌 첫 5연승 질주를 했다.

경기 뒤 오재일은 “상대 투수가 속구가 좋은 투수라 속구 하나만 준비했다. 생각했던 공이 실투로 들어왔고, 자신 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결승포 당시를 떠올렸다.

시즌 개막 뒤 오재일의 타격 페이스는 올라올 듯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5월 들어 타율 0.290(31타수 9안타) 3홈런 8타점으로 점점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오재일은 “최근 배트 중심에 공이 맞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점차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5연승과 결승포에도 오재일은 팀 동료 수아레즈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42이닝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고 있지만, 1승3패에 그쳤다. 수아레즈의 등판 경기에는 타선의 지원이 저조해 좋은 투구 내용에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오재일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지만 수아레즈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다음 등판 때는 꼭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며 팀 동료를 향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삼성은 오재일의 활약 속에 값진 승리를 했다. 시즌 승률을 5할(16승16패)로 맞췄고, 1396일 만에 롯데전 시리즈 스윕을 거두며 기분 좋은 5연승 질주를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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