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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검 신화’ 추락까지 1년 6개월…‘우승 주역’ 사장-단장-감독 모두 OUT

작성일: 2022.05.11 14:38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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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선수들이 2020년 11월 24일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집행검을 높게 들어올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 NC 선수들이 2020년 11월 24일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집행검을 높게 들어올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창단 후 최초의 우승 신화가 물거품이 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도 채 필요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최근 성적 부진과 반복된 선수단 일탈 행위가 만든 분위기 침체를 쇄긴하기 위해 이동욱 감독을 해임하기로 했다. 당분간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2011년 NC 창단과 함께 수비코치로 합류한 이동욱 감독은 전임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의 뒤를 이어 2018년 10월 NC 2대 지휘봉을 잡았다.

NC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한 김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잡은 이 감독은 2019년 NC를 5위로 이끌며 초보 사령탑으로서 나름의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어 2020년 페넌트레이스에서 83승6무55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 베어스를 꺾고 통합우승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7위로 처진 NC는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부진하면서 최하위(9승24패)로 처졌다.

무엇보다 이 과정이 문제였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이 법처럼 여겨지던 지난해 7월 박석민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외부인 2명을 원정 숙소로 불러 새벽 늦게까지 술자리를 열었다. 또, 이때 박민우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커졌다.

KBO리그로서도 사안이 심각했다. 이후 KBO가 일정 중단을 결정하면서 팬들로부터 극심한 비난을 받았다. 죄는 NC 선수들이 저질러놓고, 피해는 애꿎은 다른 구단의 선수들이 봤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NC는 결국 황순현 대표이사와 배석현 본부장, 김종문 단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우승 프런트들의 1차 퇴진이었다.

▲ NC 이동욱 감독. ⓒ곽혜미 기자
▲ NC 이동욱 감독. ⓒ곽혜미 기자

그래도 자리를 지킨 이는 이동욱 감독이었다. 최초 통합우승을 일군 점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NC는 올 시즌 들어서도 사고뭉치로 통했다. 이달 3일 한규식 수비코치와 용덕한 배터리코치가 새벽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다가 폭행 사고를 벌였다. 가해자인 한 코치는 해고됐고, 용 코치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가뜩이나 성적이 바닥까지 내려앉은 상황에서 코치들 사이의 폭행까지 일어나면서 NC는 결국 사령탑 해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침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7로 완파당해 6연패를 당한 터라 핑곗거리도 딱 맞아떨어졌다.

이렇게 해서 2020년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통합우승의 감격을 나눈 대표이사와 단장 그리고 감독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신화 추락까지 걸린 시간은 1년 반 남짓. 부잣집이 망해도 3년이 간다지만, NC는 2년이라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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