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주 ⓒ곽혜미 기자
▲ 문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의 특급 신인 문동주가 1군 합류 직후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프로 1군의 벽은 높았다.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문동주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5로 끌려가던 8회 한화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문동주는 9일 베테랑 정우람과 함께 1군에 등록됐다. 앞서 시범경기 기간 1군 합류를 준비하다 3월 11일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이 아닌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한화는 내복사근 통증이 더 큰 문제로 번지기 전에 빠른 조치를 택했다. 선발로 키우려던 계획도 수정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월 30일과 5월 6일 LG전에서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일에는 SSG를 상대로 연습경기에도 나섰다. 1이닝씩 총 3이닝 무실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문동주는 건강해졌다. 퓨처스팀에서 컨디션 외적으로도 좋은 보고 내용이 있었다. 앞으로 약 2주간은 1이닝씩 편한 상황에서 내보낼 것이고, 연투는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예상보다는 늦게 올라오게 됐다. 늦게 온 만큼 열심히 준비 잘 했다. 재활군부터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셨다. 100% 준비가 됐다"며 "올해는 불펜투수로 시작하게 됐다. 1이닝을 세 타자로 막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이 말한 상황이 일찍 찾아왔다. 한화는 10일 LG전에서 3회 선취점을 내고도 5회 동점을, 6회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추가점까지 내주면서 1-5로 끌려갔다.

문동주는 한화 팬들의 기대에 찬 박수와 함성을 등지고 마운드로 향했다. 그러나 1군 타자들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⅔이닝 동안 장타 2개를 포함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첫 타자 오지환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두 번째 타자 유강남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문보경과 이재원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2실점했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홍창기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았다. 

그러나 박해민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1이닝을 다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더그아웃에 있던 한화 선배들은 평소보다 더 앞으로 나와 문동주를 격려했다. 한화 팬들도 박수를 보내며 문동주의 데뷔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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