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재. 제공ㅣ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이정재. 제공ㅣ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칸 영화제를 통해 감독 데뷔에 나선 배우 이정재가 '헌트' 제작 과정을 돌아보며 "시나리오를 쓰면서 잘 써서 칸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자정 칸 영화제에서 '헌트'를 첫 공개한 이정재는 21일 오전 팔레 드 페스티벌 테라스에서 국내 언론들과 만나 작품을 공개한 소회 등을 나눴다.

이날 이정재는 칸 영화제 초청 소감으로 "워낙에 큰 영화제고 한국에서는 또 '칸' 하면 또 굉장히 친숙하기도 하고 또 꼭 영화인으로서는 가보고 싶은 그런 영화제다 보니까"라며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는 생각도 안했다. 제가 쓰면서부터는 '어 이거 내가 쓰는 건데 좀 더 잘 써서 칸에 좀 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거 어떻게 써야하지 싶더라. 시나리오를 처음 쓰는 사람 입장에서, 시나리오 하나 잘 쓰는 것이 힘들지 않나. 하여튼 그런 작은 꿈같은 희망이 있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칸 영화제보다도 약 4~5년 전만하더라도 벌써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날이 갈수록 각광을 받고있는 상황이었다. 저희는 만드는 쪽에서 '아 이게 뭔가 기류가 좀 수상치 않다' 이런 걸 저희끼리는 얘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국내에서만 흥행을 하는 것보다 해외로 자꾸 나가야한다는 이야기는 벌써 훨씬 그 전부터 있었다"며 "그래서 해외에 나가려면, 해외 관객분들이 재밌게 보시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해외 분들하고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해야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아 그러면 칸을 가야하나' 이랬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칸'의 초청을 받았을 당시를 회상한 이정재는 "너무 기뻤고 또 이게 시나리오 쓸 때는 작은 꿈이었지만, 점점, 점점 더 앞으로 진행이 되면서부터는 그 꿈이 자꾸 커지더라. 그러다보니까 이제 더 기쁨이 더 배가 됐던 거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헌트'는 1980년대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는 첩보 액션 영화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1988년 '태양은 없다' 이후 22년 만에 함께 출연한 작품이자,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다. 국내에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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