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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대회] '8레인 향연' 광주, 톡톡히 누린 '박태환 효과'(영상)

작성일: 2016.04.25 18:4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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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스를 마친 뒤 인파 헤치고 나가는 박태환 ⓒ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대현 기자] '빛고을' 광주가 8인이 가르는 물살에 환호했다.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은 '마린 보이' 박태환(27)을 보기 위해 모인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한 대회 관계자는 "수영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태환은 25일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 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해 15분 10초의 9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대회는 3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경기장에 모인 광주 시민들은 박태환이 출전한 남자 일반부를 비롯해 모두 38번 펼쳐진 '8레인 향연'을 만끽했다.

수영 볼모지 한국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금지 약물 양성반응으로 그동안 일군 영광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지만 여전히 그는 '뜨거운 이야깃거리'였다. 400명이 넘는 관중은 좌석이 부족해 계단까지 꽉 들어찼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18개월 만에 수영장으로 돌아온 박태환의 물살을 감상했고 다른 선수들이 턴 동작을 할 때도 소리 높여 응원했다.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박준영이 다른 선수보다 3분여 가량 늦은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을 땐 "수고했다"며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 수많은 수영 팬이 모인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 ⓒ 광주, 한희재 기자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사의 새 장을 열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더불어 척박한 환경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일군 선수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톱 랭커로 발돋움했다.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한국 수영 역사를 다시 썼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이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의 물개'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자유형 400m 은메달을 챙기며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FINA의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이 모두 무효 처리됐다. 지난달 2일 금지 약물 복용 징계가 풀렸다.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물 속에서 두 팔을 휘저었다. 25일 광주에 모인 팬들은 '수영 선수는 수영으로 말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확인했다.[영상] 박태환,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500m 우승 ⓒ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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