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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부상 속출’ 전남, 캡틴도 인정한 활력소 정우빈

작성일: 2022.05.31 19:4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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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드래곤즈의 정우빈(가운데) ⓒ전남드래곤즈
▲ 전남 드래곤즈의 정우빈(가운데) ⓒ전남드래곤즈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남드래곤즈에서 신성이 등장했다. 신인 정우빈(21)이 잠들어있는 용을 깨우려 한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초로 FA컵 정상에 선 전남은 2부리그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최초의 팀이 됐다.

새 역사를 쓴 전남이지만 빡빡한 일정은 쉽게 감당하기 어려웠다. 더 많은 투자를 하는 K리그1 팀도 애를 먹는 무대에서 전남은 선전했다. 태국에서 치러진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지만 한 끗 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국내로 돌아와서도 쉴 틈은 없었다. 리그 일정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5월에만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6경기를 달렸다. 바닥난 체력과 부상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잇몸으로 버텼다.

이때 두각을 드러낸 이가 공격수 정우빈이었다. 2001년생인 정우빈은 명문 용인 태성 FC 18세 이하(U-18) 팀과 중앙대학교를 거쳐 올 시즌 전남에 입단했다.

당시 전남은 정우빈을 “스피드를 활용한 일대일 돌파에 강점이 있다. 크로스와 패스 상황에선 영리한 선택을 한다”라고 소개했다.

정우빈의 장점을 한 번에 볼 수 있던 순간이 지난 25일 부산교통공사와의 FA컵에서 나왔다.

▲ FA컵에서 득점을 터뜨린 정우빈 ⓒ전남드래곤즈
▲ FA컵에서 득점을 터뜨린 정우빈 ⓒ전남드래곤즈

선발로 나선 정우빈은 1-1로 맞선 전반 36분 화려함을 뽐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호준의 패스를 받은 뒤 유려한 속임 동작으로 뒤에서 태클하던 수비수를 벗겨냈다. 이어 또 다른 수비수와 타이밍 싸움을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남의 캡틴 김현욱(26)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골 장면과 같은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 경기에서 해내는 걸 보고 충분히 팀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겠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경준 감독은 충남아산FC와의 리그 경기에서 정우빈에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 전 감독은 “공격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못 나온다. 훈련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 정우빈 ⓒ전남드래곤즈
▲ 정우빈 ⓒ전남드래곤즈

이날 정우빈은 31분을 소화한 뒤 물러났다. 상대 수비와 적극적으로 경합하며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등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족스러울 순 없지만, 이전 리그 2경기에서 경기 막판 투입됐던 걸 고려하면 사실상 데뷔전이나 다름없었다.

김현욱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처음부터 90분을 뛸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모든 걸 보여주라고 했다. 나도 그랬지만 어린 선수들은 일찍 교체되기도 한다.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라고 설명했다.

FA컵을 제외한 정우빈의 리그 출전 기록은 3경기. 출전 시간을 합해도 45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김현욱은 “다들 비슷하게 보는 건 뛰어난 속도에 기술을 갖췄다는 점이다. 경험을 쌓으면 확 올라갈 선수다. (정) 우빈이에게도 말했지만, 웨이트도 많이 하면서 지금 온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라며 전남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리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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