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무주, 박대현 기자 / 송경택 이강유 영상 기자] 태권도진흥재단은 콘트롤 타워다. 태권도 진흥 총본산이다.

태권도원 융성과 종목 위상 제고를 설계한다. 뼈대는 국기(國技) 활성화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일년이 일주일처럼 느껴진다"면서 "태권도 활성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온 힘을 다해 준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공을 돌렸다.

오 이사장은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냈다. 태권도원 경영 안정과 인사 혁신, 직원 복지 향상 등 여러 분야에 쇄신책을 내놨다. 취임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직원들에게 '우린 한솥밥 먹는 식구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소중한 존재가 재단과 자회사 직원들이다.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식구가 있었기에 내가 생각한 개혁과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체육계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2021년 기재부 통합공시 우수기관’에 선정된 원동력"이라고 귀띔했다. 

▲ 태권도진흥재단 오응환 이사장은 "남은 2년 임기 동안 7가지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태권도진흥재단 오응환 이사장은 "남은 2년 임기 동안 7가지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태권도 최고 단수는 9단이다. 완벽을 가리키는 십(10)이 아니다. 겸양을 지향하는 태권도 기질과 맞닿는다. 

"태권도는 한자로 밟을 태(跆) 주먹 권(拳) 길 도(道)를 쓴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종합무예로 수련을 통한 인격 완성을 추구한다. 수련 깊이가 더해질수록 용기와 책임감, 예의, 인내, 자신감과 겸양을 체득할 수 있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태권도 역시 완벽을 의미하는 10이 아닌 9단이 최고 경지다. 항상 겸손을 내포한 태권도 정신을 내 삶 깊은 곳에 각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하고 태권도진흥재단과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무주 태권도원 2022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 프랑스, 호주, 부룬디 등 15개국 159명이 도복끈을 조인다. 체급별 1·2위 입상자는 '2022 맨체스터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거머쥔다.

오 이사장은 "그간 전 세계 태권도인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그랑프리 챌린지를 새로 선보인다. G1 등급의 국제대회"라면서 "2017년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에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국제 공인 경기다. 의미가 깊다. 겨루기 유망주에게도 문호를 넓혔다. 올림픽 랭킹포인트 보유자로 참가 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입상자에게는 기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부여해 꿈을 위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매년 태권도원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 유망주에게 '기회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임기는 약 2년. 오 이사장은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한다. 요체는 국기 활성화다. 태권도 진흥이 과녁 정중앙에 박혀 있다.

"지난 일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 향후 2년 임기는 더 빠르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태권도 진흥과 보급을 위해 재단이 선도자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면서 "해외 보급을 위한 '개발도상국 대상 태권도 초청 연수’ ‘태권도 용품 지원’ ‘태권도봉사단 해외 파견 사업' 등이 준비돼 있다. 국내 태권도를 위해서도 ‘태권도장 지원’과 ‘중고교 태권도 수업 지원’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권도교육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지방정부가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를 더 많이 창단하도록 지원책을 고려 중이다. 태권도인 권익 증진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