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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책임제'가 깨졌다…이럴 거면 장재영은 왜 등판했나?

작성일: 2022.06.09 07:2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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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팀컬러인 구원 투수 ‘1이닝 책임제’가 깨졌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지만, 기조 유지와 결과 두가지 모두 잡아내지 못했다.

키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5-5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키움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8회까지 5-1로 앞서 가고 있었지만, 9회초 장재영이 등판하며 승부의 행방이 달라졌다.

구원 투수 장재영은 출발이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준태에게 볼넷을 허용해 순식간에 무사 1,2루가 됐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장재영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 이승호를 올렸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몸이 덜 풀린 듯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대타 오윤석에게 던진 시속 142km 포심 패스트볼이 몰렸고, 그대로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만루 홈런으로 이어져 5-5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결국 승리가 코앞까지 왔던 키움은 오윤석의 극적인 만루포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상대 구원진을 공략하려 애썼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5-5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키움은 올 시즌 구원 투수 ‘1이닝 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위기 상황과 관계없이 그 기조를 지키려고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달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9회말 구원 투수 하영민이 흔들리며 무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맞았으나 사령탑은 움직이지 않았다. 불펜도 비어있었다. 이후 홍 감독은 “될 수 있으면 지더라도 한 투수가 경기를 끝내는 것이 여파가 없다. 하영민이 이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믿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1이닝 책임제를 유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주자가 두 명 나가며 위기에 몰리자 곧바로 이승호를 올렸다. 기조를 깬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그렇게 장재영은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홍 감독은 원칙처럼 1이닝 책임제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은 어떠한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장재영은 그렇게 교체됐고, 키움은 5-5 무승부를 거두며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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