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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비진 '대혼란'…파라과이판 '네이마르' 등장

작성일: 2022.06.10 21:5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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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미론 ⓒ곽혜미 기자
▲ 알미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를 이란에 이어 2위로 통과했다.

10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동안 허용한 실점은 단 3골. 조 1위 이란보다 1골 적다. 센터백 김영권과 김민재 콤비를 필두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수비 조직력이 호평받았다.

짠물 수비를 자랑했던 한국 수비진은 남미 테크니션들을 만나자 흔들렸다.

지난 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등번호 10번 네이마르를 비롯해 하피냐, 비니시우스, 가브리엘 제주스 등 브라질 선수들이 부리는 개인기를 막지 못하고 무려 5골을 허용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김민재가 빠진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었다.

또 다른 남미 팀인 파라과이에서도 한국 수비진을 휘저은 선수가 있다.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선 등번호 10번 미겔 알미론이 현란한 발재간으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날 파라과이의 공격 대부분이 알미론을 거쳤을 만큼 알미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알미론은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알미론이 단독 돌파한 뒤 좌우 측면으로 공을 뿌리는 장면이 자주 일어났다. 한국 수비진이 알미론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개인기가 장점인 알미론은 가볍게 벗어났다.

파라과이가 넣은 모든 골 역시 알미론의 왼끝에서 만들어졌다. 역습 과정에서 스루패스를 받으려 전력질주했고, 정승현과 몸싸움 끝에 공을 빼앗은 뒤 왼발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슈팅 순간 측면으로 치우친 데에다가, 정승현을 옆에 두고 있었지만 낮게 깔아찬 공이 조현우 골키퍼 옆을 꿇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5분 역습 과정을 홀로 해결했다. 한국의 코너킥 기회를 차단한 뒤 단독 드리블로 순식간에 한국 진영을 무너뜨린 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 골키퍼가 다이빙했지만 손에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알미론이 넣은 2골에 힘입어 파라과이는 한국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알미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 2018-19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란타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적료 2100만 파운드에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당시 기준으로 마이클 오언을 넘어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 지출이었다. 뉴캐슬 역시 알미론이 갖고 있는 발기술을 주목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은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되어 있다. 브라질, 파라과이와 같은 남미 국가인 우루과이뿐만 아니라 가나와 포르투갈 역시 개인기를 갖춘 공격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대표팀엔 값진 예방 주사가 됐던 이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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