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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였던 벤투 감독, '극적 무승부'에 한숨 돌렸다

작성일: 2022.06.10 21:55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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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 한국과 팽팽히 맞선 파라과이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 한국과 팽팽히 맞선 파라과이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듯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과 다른 선발 명단을 꺼냈다. 소집 초기 몸 상태가 좋지 않던 김진수(전북 현대)가 왼쪽 수비수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바로 아래에 섰다. 나상호(FC서울)는 왼쪽 윙어로 나왔다.

황인범(서울), 백승호(전북), 권창훈(김천 상무)은 공수를 넘나들며 엔진 역할을 했다. 김영권(울산)과 정승현(김천)이 중앙 수비 짝을 이뤘고, 오른쪽 수비는 김문환(전북)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전반전 실책이 뼈아팠다. 23분 미구엘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정승현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기록했다. 순간 무너진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실점 이후 벤치에 앉지 못했다. 불만 섞인 손동작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33분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하자, 고개를 내저으며 벤치 쪽으로 돌아왔다. 기술 지역에서 팔짱을 낀 채 경기장을 지켜봤다.

한국은 전반 막바지 기회를 맞았다. 권창훈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라인업 변화에도 파라과이의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5분 알미론이 감아차기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손을 쭉 뻗어도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빨려 들어갔다.

벤투 감독은 코칭 스태프를 불러 모았다. 코치 두 명과 상의하더니, 15분 나상호와 백승호 대신 엄원상(울산)과 김진규(전북)를 투입했다.

교체와 함께 흐름이 바뀌었다. 전진 패스가 살아나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21분 원투패스로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도달했고, 파울까지 유도했다. 손흥민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벤투 감독은 29분 조규성(김천)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35분 엄원상이 문전 쇄도하는 조규성을 겨냥했지만, 크로스가 한 끗 차이로 벗어났다.

한국은 만회골을 계속 노렸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질 않았다. 오히려 파라과이가 역습으로 수차례 골문을 두들겼다. 벤투 감독은 답답한 듯 피치 위를 말없이 바라봤다. 

추가시간이 돼서야 만회골이 터졌다. 교체투입 된 정우영이 엄원상의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벤투 감독은 코칭 스태프들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는 2-2로 팽팽히 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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