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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생겼다"던 정우영, '6월 벤투호'서 가장 빛났다

작성일: 2022.06.11 09:30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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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과이전 교체 투입 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곽혜미 기자
▲ 파라과이전 교체 투입 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질주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진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6월 A매치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 불릴 만하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연속 실점으로 끌려갔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프리킥골과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암담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선발 출격했지만, 파라과이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미구엘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21분이 돼서야 손흥민의 프리킥골로 한 점 따라붙었다.

추가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9분 조규성(김천 상무)과 정우영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교체로 들어온 정우영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경기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에 더불어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것도 정우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쉼 없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더니, 문전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엄원상(울산 현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패색이 짙었던 순간에 나온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경기 내내 고개를 내저었던 벤투 감독도 벤치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 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환호로 가득했다. ⓒ곽혜미 기자
▲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 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환호로 가득했다. ⓒ곽혜미 기자

벤투호의 신형 엔진으로 거듭났다. 정우영은 지난 칠레전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합격점을 받았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덜었고, 빠른 발로 공수 진영을 휘저었다. 정확한 패스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질주는 계속됐다. 칠레 수비진은 정우영을 막아서다 파울을 범했고, 퇴장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가진 덕분에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손흥민의 프리킥골 까지 터지며 2-0 완승했다.

벤투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파라과이전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경험했을 것”이라며 “이날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윙어와 처진 스트라이커도 가능한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본인 축구 인생에도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정우영은 2020 도쿄올림픽 낙마 후 절치부심했다. 그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라며 마음을 다잡았고, A대표팀 옷을 입고 본인의 잠재력을 폭발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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