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작별 인사를 남긴 후안 마타. ⓒ연합뉴스/EP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작별 인사를 남긴 후안 마타.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며 입단 당시를 추억했다.

2014년 7월 맨유에 입단한 후안 마타(34)가 8년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 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채널을 통해 “입단 당시 헬리콥터를 타고 왔다. 그때만 해도 맨유를 떠날지 몰랐다. 계약서에 서명하기까지 긴 하루였다”라고 회상했다.

마타는 맨유 소속으로 285경기에서 51골 47도움을 올린 레전드다. 첼시 시절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났고, 맨유에서도 창의적인 플레이와 정확한 왼발 킥으로 맹활약했다. 맨유와 계약이 종료되며 여름 이적시장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팀을 떠나면서 추억에 젖었다. 마타는 “올드 트래포드와 훈련장에서 맨유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80) 경과 레전드들이 떠올랐다. 그들이 살았던 순간들까지 생각나더라”라며 “팬들은 맨유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팀에 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느낀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의 침체기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다. 마타는 2016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가장 행복한 추억이 뭔가”라는 질문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다. 네덜란드 강호 아약스와 경기였다”라며 “힘들었지만, 맨유는 그날 좋은 경기를 했다.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마타는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맨유의 우승 일등공신이 됐다.

레전드 웨인 루니(36)와 일화도 공개했다. 마타는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전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전에는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렬했다.

마타는 “전반전 안데르 에레라(32)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게다가 바이시클킥으로 두 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라며 “기억이 안 났는데, 누군가 말해줬다. 그 경기에서 루니가 페널티킥을 시도했는데 실축했다. 맨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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