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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못 하는 게 없다” 레전드도 놀란 재능, MLB 관심 괜한 것 아니다

작성일: 2022.06.16 14: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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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갈수록 공수주 완전체가 되어 가고 있는 키움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시간이 갈수록 공수주 완전체가 되어 가고 있는 키움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와 어떻게 저런 송구를… 이정후는 못하는 게 뭘까요”

KBO리그 통산 1603경기에 나가 505개의 도루를 기록, KBO리그 역대 3위에 올라 있는 이대형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는 현역 시절 대부분의 수비 시간을 중견수에서 보냈다. 그렇게 외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 위원의 입이 딱 벌어지는 장면이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나왔다. 6회 실점을 막은 결정적인 외야 송구 하나였다.

키움은 에이스인 에릭 요키시가 등판한 가운데 3회 먼저 2점을 뽑아 리드 중이었다. 그러나 6회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양석환의 타구의 중견수 방면으로 떴다. 3루 주자 허경민이 태그업을 준비했다.

허경민도 아주 느린 주자가 아닌 만큼 살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두산의 생각도 같았다. 하지만 허경민은 홈으로 먼저 들어오지 못했다. 태그업 플레이를 의식한 이정후가 재빨리 홈으로 정확하게 강한 송구를 해 허경민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두산의 이닝이 그렇게 끝났고, 이는 두산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잠재우는 어시스트(보살)로 기록됐다.

이 장면을 바라본 이 위원은 “이정후는 못하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현재 KBO리그에서 외야 어시스트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가 이정후와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라고 본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주자를 잡아내려면 기본적으로 강한 송구가 필요하다. 어깨의 영역이다. 이 위원은 “일단 어깨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송구에 강한 어깨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기술도 필요하다. 이 위원은 “송구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공을 빼 얼마나 빨리 송구로 이어 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정후는 이것이 굉장히 빠르다”고 했다.

실제 허경민을 잡아내는 장면을 봐도 공을 잡은 뒤 지체 없이 글러브에서 빼 정확한 송구를 했다. 송구는 포수를 향해 똑바로 날아갔고, 아주 잡기 좋은 원바운드 송구로 이어지며 태그를 만들어냈다. 주자와 크로스 되는 상황이라면 똑바로 날아오는 송구보다 원바운드, 혹은 투바운드로 던지는 게 포수가 더 잡기 쉬운 경우들이 있다. 이정후는 교과서적인 수비를 보여준 것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괜히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는 건 계속된 활약에서 증명되고 있다. 외국인 시장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운동 능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 KBO리그 선수 중 다방면에서 그런 운동 능력을 갖춘 최고의 선수로 이정후를 뽑는다”고 귀띔했다.

잘 치는 건 모두가 안다. 일부 스카우트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갖춘 방망이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호평가 중 큰 요소였던 주루도 나쁘지 않다. 다만 수비는 아시아 선수들이 극복하기 쉽지 않은 영역 중 하나였다. 여기서 이정후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평가 또한 더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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