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권순우
▲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권순우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 송승민, 박진영 영상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4, 당진시청, 세계 랭킹 81위)의 윔블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권순우는 알야즈 베데네(32, 슬로베니아, 세계 랭킹 200위)와 호흡을 맞춰 남자 복식에 도전한다.

권순우-베네 조는 다음달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8번 코트에서 열리는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호주의 닉 키리오스-타니스 코키나키스 조와 맞대결한다.

권순우는 지난 27일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톱 시드인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3위)에게 1-3(3-6 6-3 3-6 4-6)으로 석패했다. 

본선 첫 경기에서 '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 조코비치를 만난 권순우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특히 2세트를 잡으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기적'은 만들지 못했다.

▲ 권순우
▲ 권순우

단식 일정을 마무리한 권순우는 복식 경기에 나선다. 그는 이번 대회서 슬로베니아의 베테랑 베데네와 짝을 이뤘다. 

베데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결승에 4번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진출했다. 이번 윔블던 단식에서는 1회전에서 막시밀리안 마터러(27, 독일, 세계 랭킹 172위)에게 1-3(6-4 5-7 4-6 5-7)으로 역전패해 조기 탈락했다.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와 베데네는 복식에만 전념한다. 그러나 1회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키리오스-코키나키스 조는 올해 호주 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이번 윔블던 대회에서는 10번 시드를 받았다.

▲ 2022년 호주 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뒤 기쁨을 나누는 닉 키리오스(오른쪽)와 타니스 코키나키스
▲ 2022년 호주 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뒤 기쁨을 나누는 닉 키리오스(오른쪽)와 타니스 코키나키스

'악마의 재능'으로 불린 키리오스는 2014년 윔블던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이듬해 호주 오픈에서도 8강에 진입했지만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그는 숱한 기행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이번 윔블던 단식 1회전에서 그는 폴 주브(22, 영국, 세계 랭킹 219위)를 3-2(3-6 6-1 7-5 6-7<3-7> 7-5)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말다툼을 벌인 관중이 앉아있는 관중석 쪽을 향해 침을 뱉었다. 올해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가 6만 달러(약 7천750만 원)의 벌금을 지불했다.

키리오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코키나키스는 이번 윔블던 단식 2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그는 권순우와 똑같이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족을 드러내는 닉 키리오스
▲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족을 드러내는 닉 키리오스

권순우는 코키나키스와 한 차례 맞붙은 경험도 있다. 지난해 호주 오픈 1회전에서 코키나키스에게 0-3(4-6 1-6 1-6)으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윔블던 복식 경기에서 권순우는 설욕에 나선다. 권순우는 올해 호주 오픈에서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 3회전에 오른 것이 복식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객관적으로 키리오스-코키나키스 조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권순우는 복식에서도 이변에 도전한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오는 7월 1일 새벽 1시 30분부터 권순우가 출전하는 윔블던 남자 복식 1회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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