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의미 없잖아요” 2군행 미란다 난조…감독은 개의치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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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시속이 130㎞대인가 나왔다던데.”
지난해 14승을 거두면서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총액 190만 달러의 거액으로 재계약한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33·쿠바)가 2군 경기에서도 난조를 보였다. 이미 마음을 굳힌 사령탑은 별다른 표정도 짓지 않았다.
미란다는 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동안 44구를 던지며 4피안타 5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성적이 말해주듯 제구는 여전히 들쑥날쑥했고, 아웃카운트를 늘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이날 미란다는 1회말 선두타자 유상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잘 잡아냈지만, 이원석과 이성곤에게 각각 볼넷과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1·2루에서 정민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미란다는 허인서를 3루 땅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민기에게 볼넷을 내줘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장진혁에게 싹쓸이 우전 2루타를 맞았다. 또, 장운호와 조현진에게 볼넷을 허용해 생긴 2사 만루에서 유상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6실점한 뒤 1회를 마쳤다.
이 소식은 이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치르는 두산 김태형 감독의 귀에도 들어갔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미란다의 투구 내용을 두고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
이어 “팔 상태도 좋지 않고, 등 뒤쪽도 아프다고 하더라. 시속도 130㎞대가 나왔다고 들었다”면서 “지금은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좋은 투구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란다는 올 시즌 어깨 통증이 계속돼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1군으로 복귀한 뒤에도 3경기 7⅔이닝 평균자책점 8.22로 지난해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이를 두고 김태형 감독은 몇 차례나 ‘교체’라는 단어를 꺼내며 새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해 교체는 늦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2군 경기에선 3루수 허경민도 출전했다.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허경민은 3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허경민은 일단 내일까지 뛴 뒤 다음주 즈음 올릴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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