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만루 홈런으로 팀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만루 홈런으로 팀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부상 복귀 후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허경민의 방망이가 결과를 만들어냈다. 1회에는 직선타를 상대 유격수 김휘집이 몸을 날렸지만,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6회에는 타구가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맞은 뒤 2루를 맞고 굴절돼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네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7회 1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김태훈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110m를 날아갔고, 허경민은 그랜드슬램을 만들며 팀에 4-2 리드를 안겼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4회 2사 후 전병우의 타구를 불펜 근처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로 선발 투수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이다.

허경민은 지난달 중순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탈 전까지 56경기에서 타율 0.307(199타수 61안타), 35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 타선(5번타자)에서 힘을 불어넣고 있었다.

주인을 잃은 베어스의 3루, 김재호와 박계범 등이 빈자리를 메웠으나 허경민의 존재감을 완벽히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지난달 말 “부상 선수(투수 김강률, 내야수 허경민, 외야수 김인태)가 다 돌아오면 조금 더 독하게 가야 한다. 후반기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 이기는 쪽으로 계속 가야 한다. 투수 코치에게도 이야기를 해뒀고, 다른 파트에도 당부를 해뒀다”며 총력을 다할 뜻을 밝혔다.

그리고 맞이한 7월, 기다렸던 베테랑 허경민이 돌아온 뒤 팀의 역전승을 이끌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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