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섭. 출처| 이현섭 프로필
▲ 이현섭. 출처| 이현섭 프로필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이현섭이 벅찬 결혼 소감과 함께 엔터 관련 사업을 운영하며 인생 2막을 맞이한 근황을 밝혔다.

이현섭은 스포티비뉴스와 나눈 통화에서 "아내가 복덩이"라며 "가수로 이루지 못한 꿈을 사업으로 쏟아붓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섭은 지난 6월 25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아내는 6살 연하로, 식품영양학 박사 학위까지 딴 재원이다. 현재는 비건 식품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아내에 대해 이현섭은 "저한테는 미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식품영양학과 박사 학위를 받고 공부만 쭉 했다. 10년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최근 이현섭은 공연 기획·섭외 등을 하는 법인을 차려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노래만 오래 하다가 (신)해철이 형이 돌아가시고 나서 음악을 그만두려고 장사도 해보고, 직장 생활도 해봤다. 그런데 음악만 계속 해와서 다른 분야는 완전히 사회초년생이더라. 사실 살아오면서 연륜이 있다고 생각해서 다소 쉽게 생각하고 전업을 했는데 다른 분들처럼 사기도 당해보고 그런 어려운 전철도 밟았다"라고 그간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했던 분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제 성향에 잘 맞는 일이 뭘까 오래 고민하다가 주변에서 권유도 많아서 공연 기획, 섭외 등을 하는 회사를 만들게 됐다"라고 했다. 

이현섭은 2020년 JTBC '싱어게인'에 출연해 음악을 향한 여전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놨던 '발리에서 생긴 일' OST '마이 러브'를 불렀지만, 좋지 않은 목 상태 떄문에 아쉽게 0표에 머물렀다. 

이현섭은 "당시에 멘탈이 완전히 나갔다. 0표를 받은 후 주변에서 이영표라고 놀렸다. 당시 제작일을 했고 후배를 양성하고 있었다. 그 친구를 위해, 제 자신과 여자 친구를 위해, 또 제 주변 사람들과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 친구의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을 위해, 회사 투자자를 위해서까지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이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생각해 매일 연습을 했다. 제가 살면서 그렇게까지 연습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했다. 그런데 하는 일이 있으니까 일도 병행하면 연습까지 하니까 목에 무리가 갔던 것 같다. 몸이 피곤하면 좀 쉬거나 그래야 하는데 강박이 생겨서 매일 연습을 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성대가 더 안 좋아지니까 무식하게 연습을 해서 더 상태를 악화시켰다. 쉬는 것도 연습의 하나였는데, 그땐 그걸 몰랐던 거다. 막상 경연을 시작하니 성대가 컨트롤이 안 되더라. 나름대로 최선은 다했지만 결과가 그랬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나는 안 되나보다'라는 생각으로 1년을 아예 아무 것도 안 하고 넋 놓고 있었다. 거의 1년간 칩거 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안타까운 마음고생을 전했다.

▲ 이현섭. 출처| 이현섭 프로필
▲ 이현섭. 출처| 이현섭 프로필

1년의 시련 끝에 마음을 다잡은 이현섭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을 준비, 현재 경북 문경 등지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노래 역시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절박함 대신 즐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이다. 이현섭은 "예전에는 '노래 아니면 안돼'라고 생각을 하니 몸에 힘도 들어가게 되고, 의미부여를 많이 하다 보니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쳤을 때 좌절감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라며 "이제는 제 스스로 즐기면서 하고 싶다. 예전에는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너무 날카롭게 활동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10년 연애 끝에 결혼한 이현섭은 결혼이 자신의 '터닝 포인트'라고 웃었다. 결혼을 결정하면서부터 하는 일도 잘 풀리고,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는 그다. 

이현섭은 "결혼이 제 터닝 포인트다. 올 초에 장인어른이 결혼을 허락하신 이후부터 일이 조금씩 잘 풀리고 있다"라며 "아내가 복덩이다. 복덩이가 제게 데굴데굴 굴러왔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가수 이현섭으로서 이뤄둔 게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가수 이외의 삶은 새롭게 도전하는 거다. 가수의 경험을 살려 공연, 페스티벌 등을 열심히 만들어 보고 싶다. 가수로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여기다 쏟겠다"라고 했다. 

또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도 좋지만, 무대 뒤에서 가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너무 좋더라. 가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무대 뒤에서 가수를 빛내고 가수의 좋은 감정을 무대에서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하고 싶다. 이게 제2의 목표가 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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