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영. 제공ㅣ나무엑터스
▲ 강기영. 제공ㅣ나무엑터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활약 중인 배우 강기영의 캐릭터 소화력이 화제몰이 중이다. 대본 이상으로 몰입한 강기영의 애드리브 역시 시청자들을 '빵빵' 터트리고 있다.

강기영은 현재 뜨거운 관심 속에 ENA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유능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중 정명석은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우영우(박은빈)를 만나 점차 변화하는 명석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1회 만에 영우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고,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핵심을 짚어낸 영우를 칭찬하며 “그냥 보통 변호사들한테도 어려운 일이야”라고 말한 실수를 곧장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명석과 영우의 흐뭇한 케미스트리는 깨알 웃음 포인트가 됐다.

무엇보다 정명석은 우영우의 멘토로서 그에게 향하는 비난 또는 편견의 시선에 앞장서 막아주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 두 인물의 관계성에 몰입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법정에서 검사가 증인 심문 도중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우영우의 변호에 대한 의문을 품자, 불쑥 일어나 잘못된 점을 제기하는가 하면, 우영우를 가리키며 자폐스펙트럼 변호사라고 말하려는 장승준(최대훈)을 가로막아 그가 상처 입는 일이 없도록 보호했다. 

영우는 자신이 타인과 다름을 인정하며, 자폐스펙트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한편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분명한 인물. 때문에 영우의 마음 깊은 곳까지 헤아린 명석의 태도는 더욱 감동을 안겼다. 특히 우영우가 법정에 서지 않길 바라는 피고인 아버지 김진평(성기윤)의 요구에 대표 한선영(백지원)을 찾아가 차별이라며 진평을 설득해 주길 부탁한 명석의 행동은 극 초반, 우영우의 등장에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던 모습과 대비되며 그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이 가운데, 지난 4회에서는 돌연 퇴사 선언을 한 영우를 한바다로 향하게끔 이끄는 자신의 이름 그대로 ‘명석’함이 돋보였다. 동그라미(주현영) 아버지가 재산 상속 건으로 형제들에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게 되자, 자기 대신 한바다를 소개해 준 영우에 명석은 동료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본인이 담당하라며 단호히 말했고, 이에 영우는 사건을 담당하게 되며 다시 한바다로 돌아오게 되는 계기가 됐다. 

명석은 이뿐만 아니라, 영우가 자폐스펙트럼을 지녔기에 페널티가 부여되는 것이냐는 권민우(주종혁)의 선 넘는 질문에 “난 우영우 변호사가 꽤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 “잘 보면 권민우 변호사도 우변한테 배울 점이 있을 거예요. 원래 동료들끼리도 배우는 거잖아”라며 후배 변호사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주는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같이 강기영은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없을 ‘유니콘’ 멘토 명석을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디테일한 시선처리, 말투, 리액션,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재치 있는 애드리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했듯, 첫 회에서 우영우의 자기소개에 "참 재밌어요"라고 한 대사는 강기영의 애드리브였다. 7일 방송된 4회에서 회사를 그만 둔 우영우와 오랜만에 통화를 할 때 "우영우 변호사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넨 것, 회사로 돌아온 우영우가 "월차는 원래 못 썼습니다"라며 돌아서자 "한 마디를 안 져 이씨"라고 혼잣말을 한 것 역시 강기영의 애드리브라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 강기영. 출처ㅣENA 방송화면 캡처
▲ 강기영. 출처ㅣENA 방송화면 캡처

특히 깔끔하게 떨어지는 완벽한 수트핏과 안경 스타일링으로 완성한 ‘정명석’은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또한 그동안 주로 보여준 유머러스한 모습에 진중함을 더해 댄디한 카리스마와 지적인 면모로 ‘강기영’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더욱 빛내고도 있다. 이에 그가 앞으로 보여줄 무궁무진한 활약이 궁금증을 부른다.
 
한편,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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