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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다이어-산체스 쓰러트린 젊은피, '유럽행 꿈꿔볼까'

작성일: 2022.07.14 06:3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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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를 흔든 양현준(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를 흔든 양현준(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페널티지역 안에서 엉겨 넘어진 뒤 신경전을 벌였던 조규성과 다빈손 산체스 ⓒ곽혜미 기자
▲ 페널티지역 안에서 엉겨 넘어진 뒤 신경전을 벌였던 조규성과 다빈손 산체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단 한 경기로 유럽 진출의 길이 열리는 것이 가능할까. 친선경기였지만, 양현준(20, 강원FC)과 조규성(24, 김천 상무)이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확률을 높이는 걸음을 걸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팀 K리그의 친선경기, 양팀의 상황은 180도 달랐다. 토트넘은 내한 사흘 만에 실전에 준하는 경기를 치렀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를 누벼 조직력과 개인 능력을 점검하는 무대였다. 

시즌 중 올스타를 모아 경기를 치르는 팀 K리그는 조직력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피로 회복이 우선이라 부상자가 나올까 노심초사였다. 하루 훈련한 급조된 팀 안에서 개인 능력을 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뚜껑을 여니 꽤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졌다. 전반 31분 이승우(수원FC)를 대신해 투입된 앙현준의 활약이었다. 에릭 다이어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아주 멋진 장면이 나왔다. 6월 K리그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양현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양현준 옆에는 라이언 세세뇽이 있었지만, 빠른 전환 동작으로 벗겨 버렸다. 세세뇽은 넘어졌고 뒤에 있던 다이어 역시 양현준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현란한 발재간을 좋았지만, 세기 조절이 다소 부족했던 양현준은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했고 아깝게 골대 왼쪽 옆으로 지나갔다. 

그래도 올해 강원FC가 적극적으로 키우는 어린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관중석에서도 놀라움의 탄성이 나왔다.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팔로세비치(FC서울)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볼의 궤적을 놓치지 않았고 정확하게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 구석을 갈랐다. 

통쾌했던 것이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엉겨 넘어진 다빈손 산체스 앞에서 크로스를 잘라 넣었다. 조규성은 산체스와 입씨름을 했었고 이를 골로 완벽하게 보여줬다. 

후반에는 다시 양현준의 시간이었다. 신진호(포항 스틸러스)와 2대1 공간 패스를 주고받은 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라스(수원FC)에게 정확히 패스, 2-2 동점에 도움으로 기여했다. 거침없는 돌파가 만든 골 기회였고 창조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도 양현준과 조규성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양현준을 두고 "어린 나이지만 유럽 선수들 상대로 개인 기량에서 밀리지 않았다.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경기하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병장'인 조규성은 오는 9월 전역해 전북으로 복귀한다. 김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였고 충분히 유럽에서도 통할 것 같다. 전역 후 곧바로 유럽에 간다는 말만 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대된다"라며 탈아시아급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양현준과 달리 조규성의 경우 A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페네르바체(터키) 등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과연 100여개국에 생중계된 이번 경기에서 양현준과 조규성은 새로운 길로 향할 동력을 얻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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