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브라이언 오르테가, 김칫국 들이키고 얻은 교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브라이언 오르테가(31, 미국)는 지난해 9월 UFC 266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목에 길로틴초크를 채웠을 때 확신했다. '곧 챔피언이 되겠구나!'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이상했다. 볼카노프스키의 탭이 나오질 않았다. 이게 웬걸? 볼카노프스키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버티더니 결국 목을 빼내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길로틴초크로 헤나토 모이카노와 컵 스완슨을 잡은 서브미션 전문가 오르테가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챔피언 벨트를 눈앞에서 놓친 오르테가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ABC 3 기자회견에서 뼈아픈 기억을 다시 꺼냈다. 김칫국을 들이켰다가 큰코다쳤다고 인정했다.
"경기 영상을 돌려 보고 또 돌려 봤다. 어떻게 그 초크를 빠져나온 거지? 생각했다.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길로틴초크를 걸었을 때 '이제 곧 챔피언이 되겠구나' 기뻐했다. 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탭이 나오지 않았다."
"그가 초크를 벗어나고 난 '뭐 이런 질긴 놈이 다 있지' 생각했다. 볼카노프스키가 톱포지션으로 올라왔을 때 트라이앵글초크를 걸었다. 그런데 또 빠져나갔다. '오늘 왜 이래? 이거 도대체 뭐야?' 혼란스러웠다."
대가는 뼈아팠다. 후회의 날들이 계속됐다. 사람들이 "아쉽다"며 건넨 위로의 말들이 더 가슴을 후벼 팠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괴롭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모든 팬들이 '거의 챔피언이 될 뻔했는데'라고 말하며 기억을 들춰 냈다. 속으로는 '또 떠오르게 해 줘서 고맙다. 이 놈아' 생각했다. 날 책망하며 살아야 했다. 그러다가 나에게 '그만하자. 실수를 고치자. 볼카노프스키가 지금 하는 것처럼 남들이 부인할 수 없도록 강해지자'고 되뇌었다."
오르테가는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패배한 경험을 교훈 삼아 더 강해지려고 한다.
"볼카노프스키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파이터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나도 챔피언이 되려면 그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 정도의 정신력을 갖췄을 때, 부정할 수 없는 최고가 되는 것이다. 난 지금 그 경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오르테가는 오는 17일 미국 뉴욕 엘몬트에서 열리는 UFC 온 ABC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에게 다시 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려고 한다.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꺾고 랭킹 2위 자리를 지켜야 타이틀 도전권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오르테가는 김칫국을 마시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물론 어떤 파이터도 빠져나가지 못할 완벽한 초크를 연습하고 있다.
"난 주짓수 전문가다. 그래서 너무 쉽게 봤다. 예전처럼 주짓수 훈련을 강하게 하지 않았다. '주짓수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으니 부족한 다른 기술을 연마하자'고 마음먹었다. 난 볼카노프스키와 경기에서 세밀한 기술 디테일을 까먹고 있었다. 이건 큰 대가로 돌아왔다. '네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네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잊지 마라'는 교훈이었다."
한편, 정다운도 UFC 온 ABC 3에 출전한다. 더스틴 자코비와 대결한다. 자코비는 UFC 라이트헤비급 15위로, 정다운이 이기면 아시아 파이터 최초로 라이트헤비급 랭커가 될 수 있다.
정다운의 경기는 오는 17일 0시 45에서 1시 사이에 시작할 예정이다.
■ UFC 온 ABC 3
-메인 카드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여자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 vs 아만다 레모스
[웰터급] 리징량 vs 무슬림 살리코프
[플라이급] 맷 슈넬 vs 수문다얼지
[페더급] 셰인 버고스 vs 찰스 쥬르뎅
[여자 플라이급] 로렌 머피 vs 미샤 테이트
-언더 카드
[밴텀급] 리키 시몬 vs 잭 쇼어
[미들급] 달차 룽기암불라 vs 푸나헬레 소리아노
[페더급] 빌 알지오 vs 허버트 번즈
[라이트헤비급] 더스틴 자코비 vs 정다운
[미들급] 드와이트 그랜트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여자 스트로급] 제시카 페네 vs 에밀리 듀코테
관련 추천 기사
격투기 관련 기사
-
맥그리거에게 강간당하고 인생 망가졌다 "아직도 공황발작, 죽는 것 같아" 피해자 입 열어…승소에도 8년 만에 털어놓은 트라우마
2026-09-22
-
'여자 54kg' 韓 MMA 사상 첫 AG 메달, 근데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보미 쇄골 골절→눈물의 기권
2026-09-21
-
충격 결과 '1경기에 208억' 복싱스타 처참하게 무너졌다…2R 만에 생애 첫 TKO패→곧바로 병원 이송
2026-09-14
-
"거긴 안 돼!", "엄청난 각도" 미녀 레슬러, 테이블 위에서 '19연타' 폭발…절묘한 카메라 각도에 팬들도 난리
2026-09-12
-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 11월 8일 일본 RIZIN FF에서 일본 챔피언과 한일전
2026-09-11
-
"역사상 최악의 메인이벤트, 무료 치즈버거에 100달러 줘도 안 간다" 女 타이틀전 UFC 발표에 前 선수 폭발
2026-09-10
추천 콘텐츠
-
'대박' 제네시스 일냈다! WEC 데뷔 후 최고 성적→두 대 모두 '톱5' 그리드…“우연 아냐, 차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2026-09-26
-
미쳤다! 안세영 하루 2경기 모두 승리 '53승 1패' 승률 98.15%...AG 개인전 2연패에 한 발 더→8강 진출
2026-09-26
-
직구 6개 던졌는데 4개가 161km 이상…불펜 사사키 더 무서워졌다, 로버츠 "작년보다 좋은 투수 됐어"
2026-09-26
-
일본 꺾고 한국 농구 구했는데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와 정면승부 → 코비 티셔츠 입고 곧장 미국으로 [나고야 NOW]
2026-09-26
-
'韓 배드민턴 초대형 이변 나왔다!' 83위인데, 디펜딩 챔피언 제압...최지훈, 중국 리시펑 상대 2-1 역전승
2026-09-26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한일전 앞두고 립스틱 바르네"…한국 이기고 결승가서 은메달 땄는데도 악플 폭주 → 日 배구 결국 '호소문'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