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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99' 특급 좌완 키운 비결…125억 투자에 있다

작성일: 2022.07.15 05: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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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양의지(왼쪽)와 구창모.
▲ NC 다이노스 양의지(왼쪽)와 구창모.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확실히 (양)의지 선배가 오면서 많이 깨우친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성장한 구창모(25)는 최근 마운드에서 눈에 띄게 노련해졌다. 구창모는 안방마님 양의지(35)가 NC와 4년 125억원 FA 계약을 맺고 합류한 2019년부터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구창모는 2016~2018년 3시즌 동안 106경기, 16승22패, 316⅔이닝,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는데, 양의지를 만난 2019년 이후 등판한 46경기에서 23승9패, 246이닝,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부상을 회복하고 약 2년 만에 돌아온 시즌인데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구창모는 8경기에 등판해 4승2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0.99로 맹활약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올해 구창모가 성장한 점을 꼽아달라 하자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생겼다. 강약 조절을 한다. 강하게 힘줘서 던져야 할 때 던졌다가 힘을 빼야 할 때는 뺀다. 또 카운트를 잡는 공이 다양해졌다. 커브도 활용하고, 부상 전보다 노련해졌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는 뜻이다. 재활이 길어 힘들었을 텐데도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구창모는 노련해질 수 있었던 비결로 양의지의 리드를 꼽았다. 그는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다. 신인 때부터 2017~2018년에는 많이 두들겨 맞기도 했다. 그런 게 경험이 돼서 위기에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알게 됐고, 확실히 양의지 선배가 팀에 오면서 (위기를 풀어 가는 방법을) 많이 깨우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일 때 의지 선배의 리드대로 갔는데, 그런 게 좋은 결과로 계속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쌓였다. 예전에는 불리한 카운트에 변화구를 못 던졌다. 그래도 선배는 변화구 사인을 냈고, 내가 던지고 (막으면서) 자신감이 쌓인 게 큰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제구는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구창모는 "복귀 초반에는 변화구 제구가 안 됐고, 투구 수 관리가 안 됐다. 길어야 6회, 5회에 내려오니 중간 투수들한테 부담을 주게 됐다. 투구 수 관리는 제구가 돼야 가능한 일이니까. 제구를 보완해서 후반기에는 가능한 좋았을 때 컨디션을 보여 드리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태극마크를 향한 꿈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은 6년 만에 열리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호주, 중국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2개 대회 만에 한일전이 성사된 만큼, 한일전 선발투수가 누가 될지 벌써 관심이 뜨겁다. 과거 한일전에서 김광현(SSG), 봉중근(은퇴) 등 좌완 투수들이 활약한 만큼 구창모도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구창모는 "한일전 선발은 옛날부터 꿈꿔왔다.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내게 언젠가는 한 번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완주하는 게 최종 목표다. 구창모는 "큰 욕심은 없다. 똑같이 로테이션 한 축을 맡으면서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첫 번째"라며 후반기는 팀도 함께 반등할 수 있길 기대했다. 

한편 구창모는 구단 자체 투표 결과 6월 MVP로 선정됐다. 구창모는 동료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에 13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피자를 돌렸다. 

구창모는 "돌아오자마자 MVP로 뽑혔다. MVP는 나 혼자만 한 게 아니라서 선수단에 베풀었다. 베풀어야 돌아온다고 믿는다. 크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감사를 표하기 위해 피자를 쐈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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