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육상 역사가' 우상혁, 파리 올림픽에서는 바심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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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이 다시 한번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롭게 썼다.
우상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실외 대회 개인 최고 기록인 2m35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두 번째 최고 기록(2m43) 보유자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은 2m37로 3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우상혁은 라이벌인 바심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인 2m35를 넘었다. 4위를 차지하며 비록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세계 상위권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1997년 6월 이진택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인 2m34를 갈아치웠다. 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는 2m36을 넘으며 한국 기록을 또 경신했다.
우상혁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한국 육상 최초로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5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으로 우승하며 안방에서 우승을 노린 바심을 이겼다.
그러나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고 단단하게 준비한 바심은 여전히 '최강자'였다. 그는 2m37까지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바를 정복했다.
우상혁도 2m19, 2m24, 2m27, 2m30까지 1차 시기에서 모두 통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m33은 3차 시기 만에 성공했다. 자신의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는 2차 시기 만에 뛰어 넘었다.
바의 높이가 2m35까지 올라가며 생존한 이는 우상혁과 바심 뿐이었다. 결선 경기 내내 첫 주자로 나선 우상혁은 2m37에 실패했다. 실내와 실외를 통틀어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인 우상혁은 2m37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심은 1차 시기 만에 2m37를 뛰어 넘으며 크게 포효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2m39에 도전했다. 바심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 위해 우상혁은 힘차게 도약했지만 아쉽게 바를 넘지 못했다.
바심은 지난 3월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와 5월 다이아몬드리그와는 달라져 있었다. 카타르 안방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바심은 2m30에 그치며 2m33으로 우승한 우상혁에게 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한 그는 차원이 다른 경기를 펼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우상혁은 실내 세계선수권대회와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뒤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는 바심이라는 거대한 산이 눈앞에 버티고 있다.
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우상혁에게 바심은 새로운 과제로 남았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및 올림픽을 정복한 바심은 어느덧 서른을 넘겼다. 반면 아직 26살인 우상혁인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남자 높이뛰기의 경쟁 구도는 바심과 우상혁의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번 대회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2위 상금은 3만5천달러(약 4천600만원) 및 대한육상경기연맹 포상금 5천만 원을 합친 총 9천6백만 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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