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21세기 이소룡'과 대결 받아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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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매니 파퀴아오(43, 필리핀)는 1995년 프로로 데뷔하고 72경기(62승 2무 8패)를 뛰는 동안 복싱 선수가 아닌 상대와 복싱으로 맞붙은 적이 없다.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릴 스페셜 매치에서 처음으로 복싱 선수가 아닌 무술가와 복싱 대결을 펼친다. 상대는 '21세기 이소룡'이라고 불리는 유대경(DK 유).
유대경은 러시아 군용 무술 '시스테마' 등을 접목해 자신만의 무술 '워페어 콤뱃 시스템(Warfare Combat System)'을 만든 무술가다. 빠르고 파괴력 넘치는 시범 영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65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 명, 틱톡 팔로워 140만 명을 모았다.
복싱 경험은 지난해 12월 UFC 출신 파이터 브래들리 스콧과 펼친 6라운드 경기가 유일하다. 결과는 판정패였다.
복싱 경험이 일천한 무술가와 대결. 파퀴아오는 왜 이 경기를 받아들였을까?
파퀴아오는 ㈜파이트K를 통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복싱 선수가 아닌 상대와 복싱으로 붙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유대경을 상대로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난 언제나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다.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 유대경이 그의 회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필리핀에 집을 짓는 기부 복싱 경기를 제안했을 때,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사인했다. 이런 희망을 품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8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하고 은퇴를 선언했지만, 스페셜 매치에 대한 관심은 갖고 있었다. 때마침 DK 유의 제안에 마음이 움직인 것.
한때 라이벌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50전 50승 무패로 은퇴한 뒤, 프로 전적에 들어가지 않는 스페셜 매치를 계속 펼치고 있다. 나스카와 텐신·로건 폴·돈 무어과 대결했고, 오는 9월 일본에서 아사쿠라 미쿠루와 주먹을 맞댄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6월 유튜버 로건 폴을 꺾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레전드 복서의 명성에 흠집이 갔다.
파퀴아오는 이번 대결에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유대경이 업셋을 일으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가 날 이길 확률은 0%"라면서 "지금도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지만 8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갈 것이다. 이번 스페셜 매치가 기부 경기라고 해도 승패가 결정나는 진짜 싸움"이라면서 KO 승리를 약속했다.
유대경은 지난 2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파퀴아오와 경기한다는 점과 기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하고 즐겁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100% 이상 파퀴아오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파퀴아오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파퀴아오와 유대경의 경기가 정확히 언제 어디서 펼쳐질지, 몇 라운드로 치러질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최사 ㈜파이트K는 곧 발표하겠다는 계획. 앞서 펼쳐지는 다른 경기 매치업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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