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 감독. 제공|김기덕 필름
▲ 김기덕 감독. 제공|김기덕 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고(故) 김기덕 감독의 유작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6일(현지시각) 제79회 영화제 공식 초청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2020년 숨진 고 김기덕 감독의 유작 '신의 부름'(Call of God, Köne taevast)이 극영화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초청작 중 한국 영화가 전무한 가운데, 한국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김기덕 감독 작품이 포함됐다. 

'신의 부름'은 2020년 12월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 중 숨진 고 김기덕 감독의 유작이다. 에스토니아 아르투르 베베르 감독이 편집을 마무리했다. 

카자흐스탄 여배우 자넬 세르가지나 등이 출연했다. 극영화라는 점 외에 줄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러닝타임은 81분이다. 한국영화가 아니라 에스토니아, 키르기즈스탄, 라트비아 합작 영화로 이번 영화제에 출품됐다. 한국이 아니라 이들 국가 자본이 투입돼 제작됐다는 후문이다. 

김기덕 감독은 2018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뒤 한국을 떠나 이들 국가를 비롯해 동구권에 주로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강렬한 작품 세계로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주목받은 김기덕 감독은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특히 인연이 깊다. 2004년 '빈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을, 2012년에는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 이전, 한국 감독 최초의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 수상 기록이었다. 

▲ 출처|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SNS
▲ 출처|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SNS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오는 9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노아 바움벡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노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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