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월, 박정현 기자] 올 시즌 고교야구 최대어를 지켜보기 위해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번 지명권을 쥔 한화 이글스의 프런트 고위층이 자리했다. 그러나 덕수고 3학년 우완 파이어볼러 심준석(18)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심준석은 5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와 32강전에서 3회말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⅓이닝 2볼넷 2사루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3개의 공을 던지며 총 4개의 4사구를 허용할 만큼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무대, 경기장을 찾은 많은 스카우트와 관계자들이 그 관심도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심준석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는 한화 정민철 단장과 손혁 피칭 코디네이터가 함께 자리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심준석은 여전히 제구 불안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심준석은 3회 1사 2루에서 첫 타자 임준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선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우승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김동헌과 박채율에게 연속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여기에서 심준석을 내리고 2학년 우완투수 이종호를 올렸다. 이종호는 재빨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심준석의 실점도 1점에서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도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윤영철 역시 결과가 좋지 못했다.

0-1로 뒤진 2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윤영철은 첫 타자 김현태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 1사 후 이승원-박준순-배은환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실점도 두 점 불어나 0-3이 됐다.

충암고가 3회 2점을 따라붙은 5회에도 윤영철은 1사 후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4실점했다. 결국 이날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6실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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