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보상 선수가 아니라 보물 선수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이 공격형 포수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주전 중견수 박해민을 잃었다. LG 트윈스에 밀려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박해민을 잡지 못했다. 박해민은 LG와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을 맺고 삼성을 떠났다. 삼성은 박해민 보상 선수로 김재성을 지명해 푸른 유니폼을 입혔다.
당시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심창민을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강민호에 김태군까지 보유했기에 LG는 보호 선수 명단에 김재성을 묶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강남 백업 포수로 자리를 잡았던 김재성이지만, 이미 포수 포화인 삼성의 허점을 노렸다. 그러나 삼성은 '가장 좋은 선수'를 생각하며 김재성을 품었다.
강민호-김태군에 이어 세 번째 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베테랑 포수 2명의 존재 때문에 김재성은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재성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빼어난 타격감을 앞세워 강민호 또는 김태군과 함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명타자 또는 포수로 나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성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희생플라이 타점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삼성 9-2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성은 삼성이 2-0으로 앞선 1회 무사 만루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쳤으며, 6회초에는 1사 1루에 좌전 안타를 때려 삼성에 기회를 연결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재성 타격감은 매우 뜨겁다. 김재성은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전 멀티히트 1볼넷, 3출루를 시작으로 30일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1일 롯데전에서는 멀티히트 1사구 1타점, 3일 두산전에서는 3안타로 활약했다. 4일 경기 포함 5경기에서 타율 0.550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75다.
김재성은 "컨디션이 좋다기보단, 코치님들께서 편하게 해주시고, 선배님들께서도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게 재미있게 해주신다. 마음이 편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성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오재일, 김상수 등 삼성 선수들이 지나가면서 인터뷰하는 김재성에게 장난을 치며 지나갔다.
김재성은 "공격형 포수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몇 년 뒤에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지금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장타가 많이 없지만, 중요한 건 아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많이 출루하는 게 목표다"며 팀 승리를 위해 자주 출루할 수 있는 타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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