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글렌 스파크맨의 이탈은 단순히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빠진 자리를 메우려 박세웅의 등판 날짜를 하루 당겼으나 LG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12로 크게 졌다.
LG는 5선발급 투수인 김윤식이, 롯데는 3선발 박세웅이 나선 경기였지만 주도권을 쥔 팀은 롯데가 아니었다. 박세웅이 4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박세웅은 시즌 7패(7승)를 안았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3연전을 시작하는 2일 화요일 "나는 선발투수를 미리 공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3일에는 "내일은 박세웅이 나간다"고 밝혔다.
대체 선발투수 자원인 서준원이 3일 코로나19 특별엔트리로 말소되면서 롯데는 그나마 있던 선택지마저 사라졌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던 박세웅이 나흘만 쉬고 나오게 됐다.
그런데 박세웅은 5일 쉬었을 때와 4일 쉬었을 때 결과 차이가 컸다. 올해 5일 쉬고 나온 7경기에서는 2.51, 4일 쉬고 나온 3경기에서는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최근 3년 기록을 봐도 5일 쉬면 3.78, 4일 쉬면 4.75였다.
특히 피장타율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통산 4일 휴식 경기 피안타율은 0.273, 피장타율은 0.435다. 5일 쉬었을 때는 피안타율 0.262, 피장타율 0.392였다.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은 4일 휴식 0.162, 5일 휴식 0.130이다.
이 기록은 4일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박세웅은 3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난타당했다. 4회에만 안타 4개를 맞았는데 3개가 2루타였다. 5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진명호의 구원 성공으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패전은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LG와 3연전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잡아내고도 나머지 2경기에서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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