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첼시전 심판, 오심 인정 "머리채 잡은 로메로, VAR 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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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가 벌인 런던 더비에서 일어난 반칙 논란에 대해 경기를 맡았던 심판 중 한 명이 고개숙였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해당 경기에서 VAR을 담당했던 마이크 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마크 쿠쿠렐라 머리를 잡아끌었을 때 주심 앤서니 테일러에게 VAR을 보도록 요청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15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1-2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을 얻었다.
그런데 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격에 가담한 로메로가 쿠쿠렐라 머리채를 잡아끌어 넘어뜨렸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경기를 진행했다. 문제는 해당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도 VAR을 안 봤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어진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경기가 2-2로 끝나면서 경기가 더욱 논란이 됐다.
이날 VAR을 담당했던 딘은 데일리메일 칼럼에서 "로메로가 쿠쿠렐라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을 몇 초 동안이라도 파악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을 폭력행위로 안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로 다른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을 연구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테일러에게 VAR을 보도록 요청했어야 했다. 경기장에선 주심이 항상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테일러 심판은 해당 장면뿐만 아니라 이날 여러 차례 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반칙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토트넘 진영에서 넘어졌을 때가 결정적이었다. 하필이면 하베르츠가 넘어진 이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어 하베르츠와 첼시 선수들, 그리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불같이 화를 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테일러 주심에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언제부터 선수들이 상대 머리를 잡아끌 수 있었는가. 주심이 제대로 못 볼 수도 있다. 하지만 VAR이 있지 않느냐. 멋지다. 난 (퇴장으로) 다음 경기를 지휘할 수 있지만 그 심판은 다음 경기에서 휘슬을 불 수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해당 발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경기를 맡았던 심판 중 한 명이 전면에 나서서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데일리메일 칼럼니스트 크리스 서튼은 "딘이 앞장서서 다행"이라며 "SNS에서 선수들이 실수하고 레드카드를 받았을 때 사과하는 것을 우린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20년을 보낸 딘은 지난 시즌 현장 심판에서 은퇴하고 VAR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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