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개막 2경기 만에 위기를 맞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됐다.

명가 재건을 외쳤던 맨유는 2경기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브렌트포드에 연달아 패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상위권이 아닌 한 수 아래 전력의 팀에 당한 패배라 충격은 더 컸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2경기에서 1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1골마저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불명예 기록도 쏟아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리그 최하위로 하루를 마친 건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의 불명예 기록도 추가됐다. 이미 안방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패한 첫 번째 맨유 감독이 됐던 그는 1921년 이후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진 최초의 맨유 감독도 됐다.

맨유를 더 걱정하며 보게 되는 건 다음 상대가 리버풀이기 때문이다. 2무로 좋지 않은 흐름이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2강을 이루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각각 0-5, 0-4로 대패했다. 맨유 최악의 기록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리버풀의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수네스는 “현재 맨유는 어려운 시기다. 현재 선수단과 감독이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유가 영입한 선수들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질 시계는 이미 돌아가기 시작했다”라며 불안한 상황을 전했다.

수네스는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큰 걸 기대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보다 낮은 네덜란드 리그에서 성공했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이 어깨에 짊어진 것과 같은 무게는 없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를 이끌고 있다”라며 아약스를 이끌던 시절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네스는 “축구의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라지 마라”라며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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