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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남아서 고민?…키움을 넘으니 LG가 보인다, 그 이상도 가능할까

작성일: 2022.08.25 14: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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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선수들이 24일 잠실 두산전을 5-1 승리로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kt 선수들이 24일 잠실 두산전을 5-1 승리로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8경기 격차를 뒤집었다. 그 사이 추격자와 간격은 2게임에서 7경기로 벌렸다. 자칫 힘이 떨어질 수도 있는 시점. 그런데 내부사정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힘이 남아도는 눈치다. 사령탑은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kt 위즈가 KBO리그 후반기 상위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피할 수 있는 3위까지 올라섰다.

kt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투수 고영표의 8⅓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5-1로 이겼다. 이로써 이번 두산과 2연전을 싹쓸이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또, 전날 차지한 3위(61승2무47패)를 지키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희망을 밝혔다.

전반기 종료 시점과 비교하면 전혀 달라진 판도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으로 되돌아가면, 1위는 SSG 랜더스가 굳게 지키는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가 2위, LG 트윈스가 3위, kt가 4위를 달렸다. 문제는 격차. 키움과 LG 사이는 불과 1.5경기였지만, LG와 kt 사이는 7.5게임, 키움과 kt 사이는 8경기로 벌어져 있었다.

그런데 휴식기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kt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상위권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후반기 성적은 17승9패(승률 0.654). 단독선두 SSG의 18승7패(승률 0.720) 다음으로 높은 승률로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번 두산과 2연전은 결정적으로 통했다. 1차전이 열린 23일 키움이 6연패를 기록하는 사이 kt가 2연승을 달리면서 마침내 키움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뛰어올랐다. 또, 때마침 LG가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6으로 패하면서 LG와 격차를 5경기로 줄였고, 다음날 5위 KIA 타이거즈가 고척 키움전에서 10-11로 지며 KIA와 간격은 7경기로 늘렸다.

▲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24일 잠실 두산전을 5-1 승리로 마친 뒤 김민수(왼쪽)와 고영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24일 잠실 두산전을 5-1 승리로 마친 뒤 김민수(왼쪽)와 고영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상승세의 최대 원동력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다. 후반기 내내 kt는 선발진과 불펜진이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후반기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승을 챙기면서 3.36(2위)이라는 낮은 팀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불펜진의 팀평균자책점도 3.04(2위)로 준수했고, 양쪽을 모두 합친 전체 팀평균자책점은 3.2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양과 질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kt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kt는 현재 고영표~소형준~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웨스 벤자민~엄상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모두 5~6이닝은 기본적으로 막아주는 수준급 자원. 다른 구단이라면 핵심 선발투수로 뛰었을 배제성이 최근 구원진으로 이동한 대목은 그 힘을 느끼게 한다.

불펜진 역시 만만치 않다.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주권과 김민수, 이채호가 연일 호투하면서 좀처럼 뒤집히는 경기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또, 루키 박영현이 잠재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배제성까지 불펜진으로 합류하면서 내구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마운드의 힘은 사령탑의 자신감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연장으로 향한 두산전을 놓고 “우리는 15회말까지도 자신이 있었다”면서 자부심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갈 데까지 가보겠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했다.

지난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kt. 그 저력이 후반기 들어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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