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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157㎞ 특급 루키' 보고 싶다, 그런데 왜 참을까

작성일: 2022.08.26 10: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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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문동주 ⓒ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문동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구단에서 중계를 해줘서 경기를 보고 출근했어요."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5일 조금은 서둘러 아침을 맞이했다. 오전 11시에 구단이 자체적으로 중계하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서였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최고 기대주 문동주(19)가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나마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문동주는 이날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이닝 45구를 계획했는데, 1회에 제구가 좋지 않아 투구 수가 불어난 바람에 3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강속구는 여전했다. 문동주는 재활 뒤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LG 트윈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7㎞를 찍었는데, 이날은 최고 155㎞, 평균 152㎞를 기록했다.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도 151㎞까지 나왔다. 직구(25개) 위주로 던지면서 투심 패스트볼(9개), 커브(7개), 슬라이더(4개)를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수베로 감독은 "45구를 계획해서 던졌는데, 1회가 길었다. 1회에만 26구 정도 던진 것 같다. 직구는 제구가 조금씩 벗어나서 합격점을 주기는 조금 어려웠지만, 커브는 정말 좋았다. 전반적으로는 좋은 투구였다"고 총평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올해 1차지명으로 뽑은 특급 유망주였다.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올해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제대로 열어보기도 전에 부상이 문동주를 괴롭혔다. 스프링캠프 때는 옆구리를 다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 5월 늦게나마 1군에 합류해 신인왕 레이스에 가담하나 했는데, 10경기 1패, 2홀드, 13⅔이닝,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한 뒤 다시 자취를 감췄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 6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2개월 가까이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래서 더더욱 세심하게 문동주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특급 신인의 투구를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올해 부상이 잦았던 만큼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이제 막 실전을 시작한 어린 선수가 혹여나 마음이 급해져 일을 그르칠까 싶어 앞으로 1군 콜업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가 데뷔 첫 시즌에 재활을 많이 했다. 어린 선수이기에 재발을 막는 게 더더욱 필요하다. 잠재력이 풍부하고 미래가 밝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으로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첫해를 건강하게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올해 1군에서 뛸 기회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문동주가 2군에서 착실히 실전 감각을 쌓아 1군에서 건강하게 뛸 준비가 됐다는 보고를 받으면 콜업 시점을 정하려 한다. 한화는 올 시즌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 콜업은) 9월에 확대 엔트리를 활용할 수 있을 때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1군이든 2군이든 문동주가 건강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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