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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간절하게 뛰어 나비효과 단초 만든 성남, 스스로 운명 개척 스타트

작성일: 2022.08.28 20:53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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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는 수원FC전에서 몸을 던지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관중들은 성남 구단의 존속을 바라는 문구를 새겨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FC는 수원FC전에서 몸을 던지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관중들은 성남 구단의 존속을 바라는 문구를 새겨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FC는 수원FC전에서 몸을 던지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관중들은 성남 구단의 존속을 바라는 문구를 새겨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FC는 수원FC전에서 몸을 던지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관중들은 성남 구단의 존속을 바라는 문구를 새겨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힘없는 나비지만,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흐를지는 예측 못하고 있습니다."

성남FC는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의 해체 내지는 매각, 연고 이전 등 방침에 극도로 흔들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꼴찌라 K리그2(2부리그) 강등 위험이 가장 큰 상황에서 김남일 전 감독까지 자진 사퇴, 팀을 떠났다. 

2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를 준비하는 성남 프런트의 표정도 밝지는 않았다. 그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한다"는 말만 짧게 전했을 뿐이다.

물론 어떤 결과가 나와도 구단주가 최소한 관심을 내려놓겠다는 류의 방침을 표명한 이상 부정적 여론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수석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신분을 바꾼 정경호 대행은 "지금 성남이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열심히 하자는 말보다 한마음으로 성남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라며 팬심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선을 다해 극적인 잔류라도 해낸다면 구단 존립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 대행의 짧은 생각이다. 칼은 구단주가 쥐고 있는 이상 가장 기본인 축구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다. 

실제 성남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해체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섰다. 경기장 안에서는 '너희는 경기에만 집중해. 팀운 우리가 지킬게'라는 현수막이 올라왔다. 수원FC 팬들도 '천마불사 흑작불사 그리고 성남불사'라는 문구로 성남에서 K리그가 계속 열리기를 바랐다. 

경기 내용은 흥미롭게 전개됐다. 17분 박민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은 성남이 뮬리치의 골로 도망치자 37분 이승우가 예리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 대행은 사력을 다해 뛰는 선수들을 보고 싶었고 후반 13분 팔라시오스를 넣었고 의도도 통했다. 21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가 수비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로 골을 넣었다. 

기뻐한 성남 팬들은 '성남FC의 연고 이전 및 해체를 반대한다', '붉은색 푸른색 그사이 검은색은 무슨 죄?', '우리의 색은 정치색이 아닌 검정색'이라는 문구로 구단의 존속을 다시 기원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다. 

최선참 김영광 골키퍼는 수원FC의 파상 공격을 몸을 던져 막았다. 무엇이든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일단은 기본에 충실해 2-1 승리,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했다. 2천329명의 관중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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