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환 ⓒ곽혜미 기자
▲ 최주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2년 전, 42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적 2년 차에 전광판 시즌 타율은 2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는 돈이 아깝지 않다. SSG 랜더스 최주환 활약이 뜨겁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SSG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77승 3무 38패 승률 0.670이 됐다. 

이날 SSG는 근소한 흐름으로 힘겹게 NC에 우위를 잡았다. 1회 NC 박건우, 양의지, 닉 마티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 했다. 0-1로 뒤진 4회말 후안 라가레스 중전 안타와 김강민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강민은 주루사했다. 이어 하재훈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가 7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1점 차 리드는 불안했다. 7회 SSG는 기회를 잡았다. 김강민히 NC 유격수 박준영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하재훈 외야 뜬공 이후 박성한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다.

NC는 선발투수 맷 더모디를 내렸다. 포수 이재원을 상대하게 위해 류진욱을 올렸다. SSG는 기다렸다는 듯 왼손 타자 최주환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최주환 방망이는 벼락 같이 돌았다. 우익수 쪽으로 빠른 타구가 만들어졌고 우월 3점 홈런이 됐다. SSG가 9회 마운드가 흔들리며 2실점해 힘겹게 이겼다. 최주환 홈런이 아니었다면, 패배가 됐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2020년 시즌 후 최주환은 SSG와 4년 최대 총액 42억 원에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쌓은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과 클러치 능력, 장타 생산력이 SSG에서 더 빛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부진이 찾아왔다. 정확한 타격은 나오지 않았다. 찬스 때 강한 경기력도 없었다. 부진으로 퓨처스리그도 다녀왔다. 회복할 기세가 전혀 없었다. 시즌 타율은 0.14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는 SSG 타자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23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8월 중순인 15일 기준으로 SSG 타자들 가운데 최주환보다 타율이 높은 타자는 없다. 8월 15일부터 1일까지 최주환 타율은 0.324다. OPS는 0.943로 후안 라가레스, 최정에 이어 3위다.

이날 1타수 1안타(1홈런)을 보태 최주환 시즌 타율은 0.197가 됐다. 2할이 눈앞이다. 시즌 전체 성적만 보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는 누구 보다 잘 치고 있다. 올 시즌은 이제서야 몸값을 하는 셈이다. 1위인 SSG는 정규 시즌 이상의 일정을 생각해야 한다. 최주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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