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과이어와 호날두(왼쪽부터)
▲ 매과이어와 호날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랄프 랑닉 감독 시절에 해리 매과이어(29) 벤치행을 요청했다. 물론 랑닉 감독은 호날두 제안을 거절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등 다수는 "호날두가 2021-22시즌 해리 매과이어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랄프 랑닉 감독에게 매과이어를 벤치에 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매과이어가 문제의 일부라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왔다. 30대를 훌쩍 넘겼지만 전방에서 여전한 득점력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5위권에 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을 책임졌다.

호날두는 분투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적이 올라오지 않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고 랄프 랑닉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흔들리는 팀 분위기에 호날두냐, 매과이어냐 주장 완장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호날두는 매과이어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매과이어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중앙 수비 리오 퍼디난드 수준을 기대했다. 랄프 랑닉 감독에게 '매과이어 벤치행 지시'는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거로 추정된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랄프 랑닉 감독은 호날두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공식 석상에서 "매과이어는 뛰어난 선수"라며 주장 완장을 바꾸지도 않았다. 

2021-22시즌이 끝나고 상황이 역전됐다. 매과이어 경기력이 아니라, 호날두 태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이 술렁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자, 1년 만에 팀을 떠나려고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처음에는 호날두를 잡으려고 했지만,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에 진절머리가 났다.

딱히 호날두를 원하는 팀이 없어 잔류하게 됐다. 지난해와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잃었다. 결국 텐 하흐 감독 계획에서도 벗어났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후반전 교체로 활용했고, 리버풀,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를 연달아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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