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 ⓒ수원,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공격과 수비, 둘 다 만족 못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문보경(22·LG 트윈스)은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문보경, 8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박영현의 4구째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쳐냈다.

팀은 문보경의 대포 한 방으로 2-1 승기를 잡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시즌 71번째 승리를 거뒀다. 류지현 LG 감독도 경기 뒤 “문보경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홈런 후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는 문보경(오른쪽). ⓒ연합뉴스
▲ 홈런 후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는 문보경(오른쪽). ⓒ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문보경은 “홈런보다는 출루를 신경 썼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홈런을 확신하지 못했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넘어갔던 것 같다”며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홈런 이후에) 기분이 들떠서 수비 실수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홈런을 친 것은 친 것이고, 수비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문보경은 올 시즌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315타수 97안타) 8홈런 41타점 OPS 0.82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공수에서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주전 3루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문보경은 “아직 완전한 주전은 아닌 것 같다. 많이 부족하다. 더 잘하고 (실력도) 많이 늘어야 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만족 못한다. 수비는 계속 출전하다 보니 상황이 머릿속에 인식돼있다. 자신감도 늘었고, 형들과 코치님들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늘어난 것 같다”고 얘기했다.

LG는 2일 기준 리그 2위(71승1무42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문보경은 먼 미래보다 한 경기에 집중하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다음 경기, 한 경기씩 하다 보면 하고 싶은 것도 생길 것 같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에 신경 쓰고 싶다.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잘 뛰는 것이 목표다”며 힘줘 말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더 발전하고 싶은, 더욱 완벽한 선수가 되고자 하는 문보경에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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