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박탈’인데 박수 받는 선수가 있다… 누구도 서진용을 잊지 않는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마무리 투수는 등판 상황이 비교적 명확하다. 그래서 다른 불펜투수들보다 몸은 편할 수 있다. 그러나 뒤가 없다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마무리가 무너져 경기가 뒤집히면 그보다 찜찜한 날이 없다.
마무리 투수가 자신의 자리를 내놓는다는 건 대다수가 그 몫을 잘하지 못해서다. 상당수가 비난 속에 쓸쓸하게 9회에서 퇴장한다. 서진용(30‧SSG)은 일단 3일 기준으로 SSG 마무리 보직을 내놨다. 최근 구위가 현격하게 떨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3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당분간 문승원을 마무리로 쓰겠다고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고, 서진용의 마음도 어루만지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중반 김택형을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은 서진용은 21번의 세이브를 거뒀다.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은 팀 불펜에서 셋업맨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헌신했다. 벌써 시즌 61경기에 나갔고, 7승3패2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3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진용 개인적으로도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이겨냈다. 많은 팬들이 그의 헌신에 박수를 보낸 이유다.
하지만 너무 자주 나간 탓인지, 최근 힘이 부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SSG는 당분간 서진용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구위를 회복시키지 위해 결단을 내렸다. 시즌 중간에 합류해 힘이 있는 문승원이 9회를 맡고, 서진용은 당분간 조금 편안한 상황에 나가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서진용은 그간 팀을 거쳤던 모든 감독들이 마무리감으로 생각한 투수다. 그래서 실제 개막 마무리로 낙점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두 차례 실패했고, 그렇게 마무리 보직을 내놨다. 당시에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세 번째 마무리 보직 박탈에는 여론이 따뜻할 수밖에 없다. 그간 많이 고생을 했다는 것을 팬들도 알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던졌고, 시즌 중반 팀의 위기에서 방파제 몫을 했다. 실제 서진용은 아직 시즌이 한 달 가량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61경기에서 62⅔이닝 동안 1035구를 던졌다.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수준의 이닝과 투구 수다. 누구나 구위가 떨어질 때가 됐다고 걱정했고, 또 그 조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박수를 보내고, 블론세이브를 하는 날도 매몰차게 몰아붙이지 못했다. 누구도 그 노력과 고생을 잊지 않았다.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시즌 시작 당시부터 마무리 보직에 미련이 없다고 강조했던 서진용은 마무리가 된 이후에도 특별한 욕심이 없다고 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홀드든 세이브든 상관없다고 했다. 통산 46세이브와 77홀드라는, 제법 많은 경력이 쌓인 선수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고 또 상처가 많이 아물기도 했다. 이제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어른스러운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9회를 막고 경기의 문을 닫는 마무리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7~8회에 팀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이 된다면 9회 마무리의 의미가 퇴색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6~8회 승부처나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가장 좋은 불펜 투수를 쓰는 트렌드도 조금씩 읽힌다. 꼭 9회가 아니더라도, SSG는 서진용이 컨디션을 회복해 그러한 중요한 몫을 해줘야 한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