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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부터 ‘5관왕’까지 다 가능… 피렐라 vs 이정후 대혈투, MVP 단일후보 누구?

작성일: 2022.09.04 0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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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타이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정후(왼쪽)와 호세 피렐라 ⓒ곽혜미 기자
▲ 타격 타이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정후(왼쪽)와 호세 피렐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키움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하고 5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정후(24‧키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라고 할 만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선발 좌완 오원석의 공을 비교적 잘 공략해 외야 뜬공을 만들었지만 공은 더 뻗지 않고 상대 수비수들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이정후가 4타수 이상을 소화해 안타를 만들지 못한 건 올 시즌 11번째 일이었다. 즉, 4타수 무안타가 화제가 될 만한 선수가 됐다는 것이다. 올 시즌 이정후의 뛰어난 타격 페이스를 실감할 수 있다.

이정후는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343, 19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4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7.4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시점 WAR이 7을 넘는 야수는 오직 이정후 뿐이다.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도 176.9로 리그 1위다. 중견수를 보는 선수임을 고려하면 팀 공헌도는 더 커진다.

그래서 이정후의 하루하루가 이제는 개인 타이틀 홀더의 면면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이정후가 최대 5개 타이틀을 차지하는 보기 드문 ‘5관왕’ 시나리오부터, 모든 게 하나씩 부족해 ‘무관’에 머무는 시나리오까지 모두 열려 있다. 

이정후는 3일 현재 타율(.343) 2위, 최다안타(159개) 1위, 타점(91개) 공동 1위, 장타율(.560) 2위, 출루율(.414) 2위를 기록 중이다. 홈런‧득점‧도루에서는 선두와 차이가 많이 나 가능성이 거의 없다. 각 부문별로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고 있어 시즌 막판 양상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호세 피렐라(삼성)다. 피렐라는 타율(.347), 타점(91개), 장타율(.572), 출루율(.42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다안타(157개)에서도 이정후에 이은 2위다. 현시점 4관왕이다. 4명의 선수(이정후 피렐라 김현수 박병호)가 91타점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타점을 제외하면 일단 나머지 네 개 부문에서 피렐라와 이정후의 시즌 막판 경쟁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타율‧출루율‧장타율과 같은 비율 기록은 사실 누가 이길지 장담하기 어렵다. 차이가 워낙 근소하기 때문이다. 다만 타점과 최다안타와 같은 누적 기록에서 유리한 건 피렐라다. 삼성이 키움보다 네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후가 남은 경기에서 몰아치기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일단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타순에는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출루율이 좋은 김준완을 1번으로 두고, 이정후-푸이그로 이어지는 3‧4번 사이에 둘 2번이 가장 고민된다고 밝혔다. 고정된 선수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그때그때 타격 컨디션을 체크해 기용할 수밖에 없다. 이정후 2번과 같은 안은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이정후의 막판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정규시즌 MVP 레이스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은 8위에 처져 있다. 8~9위 팀에서 MVP가 나오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피렐라가 4관왕 이상의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반대로 이정후가 4관왕 이상을 차지한다면 야수 쪽에서는 사실상의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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