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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소크라테스보다 못 치면…” MLB는 후반기 대폭발 눈에 담을까

작성일: 2022.09.04 1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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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인 야시엘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후반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인 야시엘 푸이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야시엘 푸이그(32‧키움)는 어쩌면 지금도 KBO리그보다는 메이저리그가 더 어울리는 ‘이름값’일지 모른다.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이름이다.

실제 푸이그는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타진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불발되곤 했다. 그렇게 올해 한국으로 와 한 시즌을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까지 지낸 선수에다 휘발성이 큰 이슈를 많이 만들어냈던 푸이그의 한국행에 KBO리그 팬들은 물론 미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곤 했다.

푸이그가 한국행을 선택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분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렇다 할 오퍼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멕시칸리그나 다른 리그보다는 한국이 훨씬 안정적인 여건이었다. 금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100만 달러를 줄 팀은 다른 리그에는 없었다. 또한 한국에서 체계적인 시즌을 보내며 좋은 활약을 펼치면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에 들 수도 있었다. 

실제 푸이그는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잡는 분위기다. 다저스 팬 사이트인 ‘다저스 네이션’은 2일(한국시간) 푸이그의 KBO리그 내 활약상을 전하면서 “만약에 소크라테스 브리토보다 잘 치지 못한다면, 아마도 그는 메이저리그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실제 푸이그의 올 시즌 OPS는 0.836, 소크라테스는 0.884다. 하지만 후반기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푸이그는 후반기 34경기에서 타율 0.325, 8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8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OPS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높다. 후반기 OPS가 1.000을 넘는 선수라고 해봐야 푸이그와 양의지(1.002)가 전부다.

푸이그는 3일 인천 SSG전에도 0-1로 뒤진 4회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최근의 감을 이어 갔다. 시즌 17번째 홈런은 랜더스필드의 좌측 담장을 맞고 넘어갔다. 맞고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운도 따랐다. 푸이그의 ‘흥’을 유지하는 원동력의 홈런이기도 했다. 푸이그도 홈런 이후 당당하게 그라운드를 돌며 최근의 상승세를 만끽했다. 

전반기 시작에는 “몸 자체가 덜 만들어졌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점차 몸이 나아지면서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키움이 전반기 막판 “푸이그의 몸을 측정한 결과 메이저리그 시절의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는데 그것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34경기에서 20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등 선구안과 타석에서의 인내심 또한 좋아지고 있다. 푸이그는 전반기 내내 고른 볼넷이 28개였다.

푸이그의 타격은 키움의 많은 것을 쥐고 있다. 키움은 선수층상 1번부터 9번까지 강한 타자로만 라인업을 구성하기 어렵다. 결국 3번 이정후를 중심으로 한 라인에서 공격 생산력을 극대화시켜야 산다. 이정후가 높은 확률로 살아나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해결사는 푸이그가 되어야 한다. 메이저리그가 푸이그의 시즌 전체 성적이 아닌, ‘후반기’ 성적도 눈에 담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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