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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는 벌써 '돌부처' 같은데…죽어도 "나는 선발 체질"

작성일: 2022.09.07 10: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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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승원 ⓒ곽혜미 기자
▲ 문승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다른 생각은 없었고 방망이에 안 맞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가장 안전한 아웃이 탈삼진이니까."

"그냥 다 똑같이 생각한다. 똑같이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거니까 의미부여 하지 않으려고 한다."

"세이브 상황 지켜보는 것보다 직접 막는 게 나은 것 같다."

한 마디 한 마디에 마무리투수의 마인드가 콕 박혀있다. 그래도 SSG 투수 문승원은 고개를 저었다. 절대로 자신은 선발 체질이라며 돌아갈 곳을 그렸다.  

SSG가 임시 마무리를 찾았다. 선발투수로만 활약했던, 그러나 올 시즌은 팀 사정상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던 문승원을 9회 세이브 상황에 기용하기 시작했다. 문승원은 마무리투수 데뷔전이었던 6일 잠실 LG전에서 8-6 리드를 무사히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의 마무리 기용에 대해 "따로 강조한 것은 없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마무리가 처음이라는 점 아닐까"라고 걱정하면서도 "쉽게 결정한 일은 아니다. 가장 어려운 일을 가장 좋은 투수에게 맡겨야 한다고 봤다"며 문승원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문승원은 1사 후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는 2위 LG를 5.0경기 차로 밀어냈다. 

문승원의 세이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2018년 8월 15일 두산전 이후 1483일 만의 세이브 추가다. 단 '마무리투수로' 리드를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문승원은 '관심을 많이 받는 중요한 경기라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는 말에 큰 고민 없이 "그냥 빨리 방망이에 안 맞게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그렇게 노력하고 들어갔는데 (안타를)맞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탈삼진을 의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안전한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력투구를 계속하다 보니 커맨드가 약간 미숙했다. 계속 경기하다 보면 나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말 또한 인상적이다. 문승원은 "의미를 두면 거기서 오는 압박감이 있다. 매일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경기의 중요성이나 분위기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의미 없는 일 같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무게를 둔 말은 어쩌면 "하지만 나는 마무리 체질 아니다. 선발 체질이다"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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