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따르는 장충, ‘우천취소+판정번복’이 기회로...덕수 꺾고 4강 진출[봉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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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장충고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충고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덕수고와 경기에서 11회말 연장 접전 끝에 12-11로 이겼다. 경기 소요 시간은 약 5시간이 소요됐다. 지난 2015년 봉황대기 준우승에 그쳤던 장충고. 이 대회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운도 따랐다. 사실 장충고와 덕수고의 8강전은 지난 4일 열렸어야 했다. 하지만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기가 우천연기 됐다. 장충고에는 호재였다. 대구고와 16강전에서 2학년 오른손 투수 육선엽이 102구를 던지면서 나흘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차기 에이스 없이 8강을 치렀어야 했지만, 경기가 미뤄지면서 장충고는 육선엽 카드를 쓸 수 있었다.
반면 좌완 에이스 임정훈이 부상으로 빠지고, 우완 파이어볼러 심준석이 해외 진출 관계로 자리를 비운 덕수고는 이번 대회 내내 야수들이 마운드를 이어 맡으면서 힘겹게 8강까지 올랐지만, 장충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 전국대회 여정을 우승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0-2로 뒤진 3회 투입된 육선엽은 호투를 이어갔다. 7회 3실점을 내줬지만, 최소실점으로 덕수고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6이닝 4실점 마운드를 지켰다.
육선엽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타선도 경기 중반 리드를 뺏었다. 2-2로 동점이던 6회 선두타자 김동주가 중전 안타로 출루해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김재익이 번트를 성공시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어 유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어갔다.
박찬도 몸에 맞는 공을 얻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타석에 다시 선 박찬. 결국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누상에 있던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고, 박찬은 3루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판정 번복이 장충고에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기세가 오른 장충고는 7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이민준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준엽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동주의 좌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김재익의 스퀴즈 번트로 1점 더했다.
육선엽이 8회 3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지만, 장충고는 곧바로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한승현이 볼넷을 골라 만들어진 1사 1루 때 이민준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홈런 한방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온 장충고다.
9회에는 결국 동점까지 내줬다. 장충고 조동욱이 7-6으로 앞선 2사 3루 때 이준서에게 내야뜬공을 유도했는데, 야수들이 공을 놓쳤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장충고는 덕수고와 10회 2점씩 주고 받았고, 11회에도 2점을 먼저 내줬지만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9-11로 뒤지던 11회 1사 만루 때 한승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2사 만루 때 김준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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