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가 시비옹테크(왼쪽)와 온스 자베르, 이들은 이 해 US오픈 결승에서 재회하게 됐다.
▲ 2022년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가 시비옹테크(왼쪽)와 온스 자베르, 이들은 이 해 US오픈 결승에서 재회하게 됐다.
▲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 세계 랭킹 1위)와 온스 자베르(28, 튀니지, 세계 랭킹 5위)가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시비옹테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바렌카(24, 벨라루스, 세계 랭킹 6위)에게 2-1(3-6 6-1 6-4)로 역전승했다.

시비옹테크는 US오픈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만 2번 우승(2020, 2022)했다. 지난해 16강에 오른 것이 US오픈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올해 결승 무대를 밟으며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오른 사바렌카는 첫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비옹테크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1세트 2-2에서 사바렌카는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서브 게임을 지키며 4-2로 달아났다. 시비옹테크는 3-4로 추격했지만 첫 서브 성공률이 저조하며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사바렌카는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가 시비옹테크가 기뻐하고 있다.
▲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가 시비옹테크가 기뻐하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에서 첫 서브 성공률이 5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세트 초반 100%까지 끌어올리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시비옹테크는 6-1로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2-2에서 먼저 치고 나간 이는 사바렌카였다. 2게임을 내리 가져간 사바렌카는 4-2로 앞서갔다. 

그러나 시비옹테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에 이은 백핸드 다운 더 라인으로 3-4로 따라붙었다. 승부처인 8번째 게임에서 시비옹테크는 리턴 게임을 가져오며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게임을 내리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아리나 사바렌카(오른쪽)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아리나 사바렌카(오른쪽)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사바렌카와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만 사바렌카에게 4연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시비옹테크의 결승전 상대는 자베르다. 이날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 나선 자베르는 캐롤라인 가르시아(28, 프랑스, 세계 랭킹 17위)를 2-0(6-1 6-3)으로 완파하며 처음으로 US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자베르는 올해 윔블던 결승 무대를 밟으며 북아프리카-아랍권 국가 출신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올랐다.

윔블던 결승에서 그는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엘레나 리바키나(23, 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25위)에게 1-2(6-3 2-6 2-6)로 역전패했다.

▲ 온스 자베르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 온스 자베르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자베르는 윔블던에서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며 2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행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프로 선수의 출전을 허용한 오픈 시대(1968년) 이후 아프리카 출신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결승에 오르는 업적도 남겼다.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가르시아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US오픈을 앞두고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다. 8강전에서는 '제2의 세레나' 코코 가우프(18, 미국, 세계 랭킹 12위)를 제압하며 13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준결승전에서 상대 전적 4전 4패인 '천적' 자베르에게 완패했다.

시비옹테크와 자베르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 이들이 가장 최근에 맞붙은 대회는 지난 5월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이다. 이 경기에서는 시비옹테크가 자베르를 2-0(6-2 6-2)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2(SPOTV ON2)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단식 준결승과 결승 그리고 복식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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