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
▲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시티에 합류한 엘링 홀란드(21)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심술을 냈다.

10일(한국시간)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홀란드는 홀로 맨체스터 채플 스트리트(Chapel Street)를 걷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 팬에게 조롱당했다.

10일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 팬은 홀란드를 향해 "당신은 맨체스터 엉뚱한 쪽으로 왔다"고 소리쳤다.

맨체스터로 왔다면 소속팀은 맨체스터시티가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는 뜻.

그런데 홀란드는 당황하지 않고 "그들은 여기에 있는 나를 사랑한다"고 받아쳤다.

소속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해당 팬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깎아내리지 않으며 곤란할 뻔했던 상황을 넘긴 답변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시티에 합류한 홀란드는 6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더니 5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도 3골을 몰아넣었다.

데뷔 5경기 만에 시즌 2호 해트트릭. 기존 2회 해트트릭 최단 경기는 뎀바 바가 기록했던 21경기였는데 무려 16경기나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일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세비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홀란드를 영입할 기회가 놓쳤다는 사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배를 더욱 아프게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홀란드가 잘츠부르크 소속일 때 영입을 추진했으나, 홀란드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이유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랄프 랑닉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지난 시즌을 진행하면서 홀란드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면서 시장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맨체스터시티가 앞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홀란드가 올드 트래포드로 이적을 배제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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