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첼시 감독 시절 안토니오 콘테.
▲ 2018년 첼시 감독 시절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가 토마스 투헬을 경질하면서 위약금으로만 1300만 파운드(약 208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약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질 위약금은 감독과 계약을 기간 내 파기할 경우 지불한다. 계약 시 조건에 따라 위약금이 없거나 액수가 달라질 수 있으나, 경질이 대부분 구단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점에서 구단들이 지불해 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첼시와 2024년까지 계약돼 있었기 때문에 1년 연봉이었던 1300억을 위약금으로 받게 됐다. 첼시는 투헬 감독과 함께 해고한 스태프들에게 위약금 200만 파운드를 추가 지출한다.

투헬 감독은 지난 15년을 기준으로 위약금이 1000만 파운드가 넘는 6번째 첼시 감독이다.

영국 더선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축구계 위약금 상위 10명 중 9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첼시 소속이다.

2012년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1200만 파운드로 10위, 그리고 투헬 감독이 8위다.

이어 2009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1360만 파운드로 6위, 2007년 주제 무리뉴 감독이 1800만 파운드로 3위, 그리고 2018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620만 파운드로 전체 1위다.

지난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는 20년 동안 감독 경질에만 1억1250만 파운드(약 2029억 원)를 냈다.

아브라모비치에 이어 새 구단주가 된 토드 볼리 역시 부임 후 100일도 되지 않아 투헬 감독을 내쳤다.

상위 10건 중 특이한 사항은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외 사례다. 2015년 러시아 축구협회가 파비오 카펠로을 경질하면서 1340만 파운드를 지불했고, 이는 역대 7번째로 비싼 위약금이다.

토트넘도 2건이 있다.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250만 파운드로 9위, 지난해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이 1400만 파운드로 5위다.

무리뉴 감독은 상위 10건 중 2건이나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첼시에서 경질당하면서 1800만 파운드를 수령했고,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해임당하면서 1960만 파운드를 보상금으로 받았다. 1960만 파운드는 역대 2위, 1800만 파운드는 역대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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