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 ⓒ사직,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 ⓒ사직,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노)진혁이도 주장으로서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힘든 시간이 있었다. 선배로서 주장 잘 그만뒀다고 얘기하고 싶다.”

양의지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50(20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인 뜨거운 감각은 이날도 이어졌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3회 1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반즈를 상대로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으로 3-1 역전을 만들었다. 최종 성적은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만난 양의지는 최근 맹활약에 웃어 보였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것 같다. 결과도 좋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지난달 사직 경기(8월5일~7일) 이후 감이 좋아졌는데 긴 시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후배 노진혁(왼쪽)을 위해 다시 주장을 맡은 양의지. ⓒNC 다이노스
▲ 후배 노진혁(왼쪽)을 위해 다시 주장을 맡은 양의지.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직을 반납했다. 이번 시즌만큼은 주장의 부담 없이 야구를 해보려 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주장을 맡았다. 후배 노진혁이 부진한 개인 성적과 하위권에 처진 팀 상황에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 전반기 부진했지만, 주장을 맡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8월 월간 MVP{타율 0.403(67타수 27안타) 6홈런 22타점}에 선정됐고, 9월에도 4할5푼이 넘는 맹타와 함께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양의지는 “개인적으로는 다섯 경기 연속 홈런까지 쳐봤다.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컨디션이나 상대 투수들에 따라 다르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좋은 기록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직을 떠나 팀의 최고참이라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장이 되고 나서 더 책임감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노)진혁이도 주장으로서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힘든 시간이 있었다. 선배로서 주장 잘 그만뒀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의지는 시즌 막판까지 5강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자 했다.

“(5위 KIA 타이거즈)가 멀리 보인다. 조금 차이가 있더라”며 “우리 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5강 싸움과 1~2위 대결이 재밌다 보니 팬 분들도 많이 찾아와주신다. 재밌는 경기하고 싶다. 한 경기씩 조금씩 따라잡는 등 남은 경기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힘줘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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