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베르바인.
▲ 스티븐 베르바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더 많은 기회를 받자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스티븐 베르바인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아약스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선 자리가 없었다. 같은 포지션에 손흥민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르바인은 주로 손흥민 백업으로 후반전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한적인 출전시간에 보여준 건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골은 3개가 전부였다.

아약스는 이런 베르바인을 구단 최고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다. 이적료 2,780만 파운드(약 445억 원)에 계약 기간만 5년으로 통 크게 베팅했다.

토트넘은 거절할 수 없었다. 백업 공격수를 거액을 받고 팔았다는 이적 시장의 평가가 뒤따랐다.

아약스 결정엔 이유가 있었다. 베르바인이 토트넘과 달리 주전 윙어로 나오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선 펄펄 날았던 점을 집중했다. 연고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에 아약스 유스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있었다.

이런 아약스의 결정은 지금까지 대성공이다. 현재 베르바인은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 중이다.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네덜란드 리그를 폭격 중인 베르바인을 보는 토트넘은 어떤 기분이 들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베르바인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토트넘에선 벤치선수에 그쳤다. 이번 시즌엔 아약스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뛰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출전시간 제한이 해제된 베르바인은 위력적이었다"며 "베르바인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많은 출전시간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베르바인이 토트넘을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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