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스틸에 실패한 NC 최승민. ⓒNC 다이노스
▲ 홈스틸에 실패한 NC 최승민.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뜬금없던 홈스틸로 위험을 자초했다.

NC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NC는 0-1로 뒤진 3회 상대 선발 박세웅을 공략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손아섭-박건우-양의지-닉 마티니가 연속으로 안타를 쳐냈다.

박세웅은 기세에 눌린 듯 쉽게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고, NC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더욱 몰아쳤다. 노진혁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쳐 5-1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이명기의 우전 안타, 김주원의 볼넷, 오영수가 2타점 2루타를 만들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만 7점을 얻은 NC는 7-1로 크게 앞서 갔다.

그러나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가 흔들리며 리드를 잡고 있지만, 흐름은 상대에게 빼앗긴 형태가 계속됐다. 6회에는 7-6으로 눈앞까지 따라잡히기도 했다.

NC는 3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끊어내고자 작전을 펼쳤다. 바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홈스틸을 시도한 것이다.

7회 2사 3루에서 박건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5구째 슬라이더를 바라봤다.

공을 포구한 포수 지시완이 투수 최준용에게 공을 건네주는 사이 3루주자 최승민이 홈을 파고들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이었지만, 롯데 배터리는 침착했다. 최준용은 침착하게 홈으로 공을 던져 3루주자를 잡아냈다. 결국 NC는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다소 찜찜하게 7회를 끝냈다.

NC의 이 선택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타석에는 당시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던 주포 박건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심 타자인 박건우에게 득점 기회를 맡겼다면,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이후 NC는 7회말을 잘 막아낸 뒤 8회 4점을 뽑아 11-6으로 롯데에 KO 펀치를 날렸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최다 6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흐름을 뒤바꾸며 위험을 자초했던 홈스틸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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