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정상급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
▲ 리그 정상급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아웃 이후 팀의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로 자리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제는 리그에서도 인정받는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도약한 양상이다.

미 최대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은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판타지리그 유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 ‘TOP 300’을 정리해 발표하고 있다. 최신 순위에서 김하성은 전체 252위에 올랐다. 지난 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TOP 300’에 진입하며(254위) 상승세를 알렸던 김하성은 순위를 조금 더 끌어올리며 개인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하성의 장점은 역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업인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에서도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다는 게 꾸준하게 증명되고 있다. 이는 ESPN 선수 랭킹에서도 뚜렷하게 보인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 37위, 3루수 부문에서 23위, 유격수 부문에서 33위에 오르며 세 포지션에서 모두 ‘TOP 50’ 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격수를 보면 다른 내야 포지션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각자 포지션마다 다 고충이 있다. 

2루수는 유격수와 동작이 모두 반대다. 유격수의 스텝과 움직임에 길들여져 있는 선수가 2루수에서 반대 동작을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3루는 유격수와 타구의 바운드 자체가 다르다. 오히려 바운드 처리에서 기다릴 시간이 유격수가 더 많은 경우도 종종 있다. 김하성의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리그에 많은 내야 멀티플레이어, 혹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김하성처럼 세 가지 포지션을 골고루 잘하는 선수는 결코 많지 않다. 실제 유격수를 소화하면서 김하성처럼 세 포지션에서 모두 40위 내에 있는 선수는 손에 꼽을 만하다. 

애리조나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조시 로하스가 2루수 부문 10위, 3루수 부문 11위, 유격수 부문 13위에 올라 올 시즌 이 방면 최고의 선수로 뽑힌다. LA 에인절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루이스 렝히포는 2루수 27위, 3루수 18위, 유격수 25위다. 랭킹상 김하성보다 앞서 있다고 하는 선수는 두 명 정도다.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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