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블랙컴뱃 2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프로 챔피언에 오른 유수영(26, 본주짓수 군포)이 카자흐스탄 종합격투기 대회인 나이자FC(Naiza FC)에 출전한다.

오는 2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나이자FC 44에서 8승 2무 3패 전적의 라우안 벡볼라트(카자흐스탄)와 밴텀급 경기를 펼친다.

유수영은 브라질리안주짓수 블랙 벨트의 그라운드 강자. 2014년 프로로 데뷔해 8승 2패 전적을 쌓고 있다. 2020년 11월 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 6월 블랙컴뱃 2에서 김정균에게 판정승하고 두 번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유수영의 유일한 패배는 지난해 10월 UAE 워리어스 24에서 기록했다. 11연승을 달리고 있던 사르바존 하미도프(타지키스탄)에게 레슬링 싸움에서 밀려 판정패했다.

유수영은 다시 중앙아시아 강자와 맞대결을 받아들였다. 강철은 강철로 연마한다는 생각이다. 호랑이굴 속으로 뛰어들어간다.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에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강자들이 우글거린다.

막강한 레슬러와 스트라이커들이 섞여 있다.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 로드FC 출신 라이트급 타격가 라파엘 피지예프(카자흐스탄), 떠오르는 웰터급 신성 샤브카트 라흐모노프(우즈베키스탄) 등이 UFC에서 활동하는 중앙아시아 파이터다.

유수영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적 관리를 해서 연승을 쌓는다고 해도 UFC에 가면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 진짜 강한 상대를 꺾어야 한 단계 성장하고, 설사 진다고 해도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을 토대로 UFC에 가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패배에 대해선 "상대의 레슬링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수비적으로 싸웠다. 앞으로는 내 실력을 믿고 공격적으로 부딪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수영은 해외 강자들과 싸우면서 블랙컴뱃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도 계속 알리려고 한다. 나이자FC 원정을 다녀온 뒤 블랙컴뱃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나이자FC는 카자흐스탄 대표 종합격투기 대회다. 2015년부터 43번 대회를 열었고, 최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대회 이글FC와 합동 이벤트도 개최했다.

유수영이 이름을 알린 유튜브 기반 종합격투기 대회 블랙컴뱃은 지난 6월 블랙컴뱃 2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음 달 블랙컴뱃 3 개최를 준비 중이다. 넘버 시리즈와 별개로 팀 단체전 리그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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