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미안하다" 한 마디…독보적 최다 등판, 7년 472경기 '고무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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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진해수는 올해 7년 연속 5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이 부문 역대 1위인 조웅천 전 코치의 13년 연속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불펜투수들의 수명이 예전보다 짧아진 점을 감안하면 진해수를 이 시대의 '고무팔'이라 불러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진해수는 472경기에 등판했다. 같은 기간 KBO리그 그 어떤 투수들보다 자주 마운드에 올랐다. 2위 원종현이 419경기, 3위 서진용이 378경기다. 300경기를 넘긴 선수도 10명 뿐인데 진해수는 그 10명 중에서도 유독 많은 경기에 나왔다. 그러면서도 별다른 부상 없이 7년을 건강하게 보냈다.
'고무팔' 진해수가 17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LG의 4-1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하주석과 김인환을 범타 처리하고 위기를 모면했다. 7회까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1경기째 무실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을 2.61까지 낮췄다.
진해수는 "요즘 점수를 안 준다는 생각은 했는데 연속 무실점은 몰랐다. 개인 기록은 욕심 내면 더 안 풀리는 것 같다. 그래서 별로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대신 좋은 투구 내용을 위한 준비에 더 신경쓴다고. 그는 "투구 밸런스, 혹은 경기에서 어떻게 던질지를 더 신경 쓴다. 결과는 내가 욕심낸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1사 만루 상황에 대해서는 "만루라서 땅볼이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땅볼이 나오도록 낮게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2사 후 김인환을 상대로 초구 커브가 볼이 된 뒤 3연속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한 전략에 대해서는 "(유)강남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우리가 분석했던 성향을 봤을 때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것 같았다. 강남이도 상대 약점을 금방 잡아내서 같은 구종을 밀고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잦은 불펜 대기와 등판 속에서도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이유는 코칭스태프의 세밀한 관리 덕분이라고 했다. 진해수는 "가능하면 필요한 만큼만 몸을 풀고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상황을 잘 봐주신다. 되도록이면 몸을 두 번 풀어도 경기에 못 나가는 경기가 없도록 관리해주시고, 가끔 그런 경우가 생기면 꼭 '미안하다'고 해주신다.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 그런 말 한마디 덕분에 힘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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