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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스피드건은 뻥튀기? 트랙맨으로 살펴본 2023년 신인 150㎞ 후보는?

작성일: 2022.09.18 1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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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지명을 받은 고교 선수 중 가장 빠른 공을 자랑하는 서울고 김서현 ⓒ곽혜미 기자
▲ 올해 지명을 받은 고교 선수 중 가장 빠른 공을 자랑하는 서울고 김서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선수의 선천적인 재능은 지명 순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각 구단들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이유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투수의 구속이다.

다만 지금까지 구단들이 수집하고 발표하는 구속은 신뢰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각 구단들의 장비가 제각각인데다, 간이 스피드건이라 설치 장소나 기타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평균구속과 최고구속의 괴리가 큰 경우도 제법 많다. 실제 고교 시절 시속 150㎞를 던졌다는 평가가 자자한 선수도 프로에 와서는 그 구속을 한 번도 던져보지 못하는 당황스러운 결과도 생긴다. 

스피드건으로 수집할 수 있는 자료 또한 구속이 전부였다. 최근 중요성이 더해지는 회전수나 회전축, 릴리스포인트나 익스텐션은 확보할 수 없다. 이는 지금까지 전적으로 스카우트들의 감과 화면에 의존해야 했다. 

그렇다면 조금 더 객관적인 장비로 선수들의 포심패스트볼 구속과 회전수를 확인해보면 어떨까.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은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목동구장에 트랙맨 장비를 두고 있다. 1군 선수들이 활용하는 그 장비 그대로라 프로 구단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선수를 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장비라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신인 지명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을 정도다. 트래킹 데이터가 그만큼 중요해진 것이다.

‘목동구장’에 열린 ‘올해 기록’만 놓고 봤을 때,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고교 선수 중 최고는 역시 전체 1순위인 서울고 김서현이었다. 물론 올해 경기의 모든 표본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이 집계에서 김서현의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50.8㎞, 최고구속은 156㎞로 측정됐다. 평균이 150㎞를 넘는 선수는 김서현이 유일했다. 

최고구속 2위는 NC의 지명을 받은 경남고 신영우로 153㎞가 찍혔고, 3위는 SSG의 지명을 받은 대구고 이로운으로 151㎞였다. 올해 지명을 받은 고교 선수를 기준으로 최고 구속이 150㎞를 넘은 선수는 딱 세 명이었다. 트랙맨 장비를 KIA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도 활용하고 있기에 이 선수들은 프로에 가서도 당장 150㎞ 이상을 던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분류된다.

그 외에 최고구속이 147㎞를 넘긴 선수는 라온고 박명근(LG), 원주고 김건희(키움), 대전고 송영진(SSG‧이상 148㎞), 대구고 김정운(kt), 안산공고 박일훈(KIA), 신일고 목지훈(NC), 세광고 김준영(SSG), 전주고 박권후(삼성), 세광고 서현원(삼성‧이상 147㎞)이 있었다.

평균구속은 김서현이 독보적 1위인 가운데 신영우가 146.7㎞로 2위, 이로운이 145.2㎞로 3위, 송영진이 144.6㎞로 4위, 김건희가 144.4㎞로 5위였다. 박명근(143.8㎞), 목지훈(14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트랙맨으로 측정된 건 아니지만, 대학 최대어로 뽑힌 김유성(두산 지명)의 평균구속은 146~147㎞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역시 중요하게 여겨지는 회전수는 어땠을까. 이 부문 최고는 LG의 지명을 받은 박명근으로 분당 약 2463회에 이르렀다. KIA 박일훈이 약 2435회, 두산의 지명을 받은 유신고 류건우가 약 2404회로 3위였다. 평균 2400회가 넘은 선수는 이렇게 3명이었다. 구속과 회전수는 프로에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는 만큼, 이제 고교 시절보다 누가 가장 나아지는지에 대한 관찰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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